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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카메라 유저가 주인공…사회적 역할까지 환기”

입력 : 2024-08-15 13:35:15 수정 : 2024-08-15 13: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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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4 - 천개의 꿈’ 입구 전경. 신정원 기자

 

“카메라 유저들이 중심인 사진 페스티벌…사회적 역할까지 환기시켜.”

 

10일 개막해 오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갤러리에서 열리는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4 - 천개의 꿈’에서는 예술뿐 아니라 사진이 가진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포토페스타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블로그 등에서 활발한 사진 활동을 펼치고 있는 후지필름 카메라 유저들이 주인공이다. 마음에 품고 있던 ‘전시’의 꿈을 이번 행사를 통해 실현했다. 부제처럼 천개의 꿈이 전시에 담겼다. 

 

풍경, 인물, 기록, 예술, 상업, 스트리트는 물론 비기너까지 다양한 주제 아래 후지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15명의 시리즈 사진과 단사진 20점이 노들갤러리 1관에 펼쳐졌다.

 

기자가 방문한 13일은 평일임에도 아이와 함께, 또 연인, 친구와 함께 전시를 감상하러 온 관람객들이 보였다.  

관람객들이 노들갤러리 1관에 전시된 사진들을 감상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2024 - 천개의 꿈’ 전시 모습. 신정원 기자

포토페스타 디렉터를 맡은 성남훈 사진작가는 “한국에서 열리는 포토 페스티벌은 대체로 검증된 사진가들의 전시가 많다. 하지만 후지필름이 주최하는 포토페스타는 결이 다르다. 촬영한 사진을 커뮤니티에 저장하는 것에 그치는 젊은 후지 카메라 유저들의 꿈을 이루게 지원한다“며 ”어느정도의 일과성만 유지해주면 전시가 가능할 거라 생각했고 디렉팅했다. 오히려 유저들을 중심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니 반응도 좋았다. 주말에만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남은 방문자용 기념품도 부채밖에 없을 정도“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성 작가는 세계보도사진상을 여러 사례 수상한 국내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지난해 첫 회에 이어 이번 후지필름 포토페스타 행사를 서포터했다. 지원된 사진들이 모두 그의 손을 통해 최종적으로 전시 사진으로 재탄생했다.

 

성 작가의 말처럼 노들갤러리 1관에 전시된 시리즈 사진에는 개인이 어떤 특징으로만 찍은 사진들이 간단한 작업노트와 함께 전시됐다. 김여은 작가는 초록을 테마로 여름날의 풍경을 시리즈물로 담았고, 유제호 작가는 K-드림을 주제로 한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전시했다.

초록을 테마로 한 김여은 작가의 여름날의 풍경 사진이 전시돼 있다. 신정원 기자
초록을 테마로 한 김여은 작가의 여름날의 풍경 사진이 전시돼 있다. 신정원 기자

성 작가는 “전시에 200여 건의 포트폴리오가 접수됐다. 단순히 4~5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있는 주제로 20장 정도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며 “사진으로 전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작업들도 있었고, 디렉터로써 작품을 보며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1관에 함께 전시된 특별전시 ‘뉴욕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 수천 개의 관점들’은 뉴욕 브루클린의 컨택트 포토갤러리와의 상호교류전으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21명의 포토그래퍼들이 기록한 뉴욕의 다양한 ‘오늘’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시라는 공통된 분모 안에 연계된 지속가능한 전시다. 뉴욕 외 다양한 나라의 도시와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들갤러리 2관에서는 13일부터 후지필름 코리아와 함께 사회공익 목적으로 서울을 아카이빙하는 ‘서울기록 프로젝트 - 천개의 카메라’의 3기부터 6기까지 총 30명의 작업물이 추가로 전시되고 있다. 아카이빙은 개인 및 단체가 활동하며 남기는 수많은 기록물 중 가치가 있는 것을 선별해 보관하거나 기록하는 자체를 이르는 말이다. 서울기록 프로젝트는 성 작가 개개인의 가진 특징을 끌어내주고 지역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멘토링 해준다. 

 

2관에서는 ‘90주년 사진공모전 - 세상에 더 많은 미소를 전하다’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공모전은 후지필름 창립 90주년을 기념해 SNS를 통해 진행된 ‘미소’ 사진 콘테스트 수상작 90점을 전시한다. 주제부터가 따뜻한 사진 전시에 관람객들도 환한 미소로 사진을 감상했다. 

 

 

노들갤러리 2관에서 추가로 열리고 있는 ‘서울기록 프로젝트 - 천개의 카메라’ 전시 모습. 신정원 기자
관람객들이 노들갤러리 2관에 전시된 사진들을 감상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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