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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센강 오염…수질 악화에 훈련 취소만 벌써 다섯번째

입력 : 2024-08-06 23:36:21 수정 : 2024-08-06 2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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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인근 센강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에서 선수들이 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벌써 다섯 번째 훈련 취소다.

 

6일 예정됐던 2024 파리 올림픽 오픈워터스위밍(수영 마라톤)의 센강 훈련이 취소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센강 수질이 수영에 적합하지 않다며 예정된 훈련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혼성 계주 경기가 열린 지 하루 만이다. 올림픽 개막 이후 센강에서의 훈련 일정이 취소된 건 벌써 다섯 번째다.

 

앤 데스캉스 조직위 대변인에 따르면 센강 수질 검사 결과, 대장균 수치 기준은 충족했지만 장구균이 최대 허용치를 넘었다. 전날 오전 채취한 샘플에서 대장균 수치는 ‘좋음’에서 ‘매우 좋음’으로 나타났지만, 장구균은 배양에 시간이 걸려 주말인 4일 채취한 샘플을 기준으로 판단했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mL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400CFU다. 이 수치를 넘는 물에서 수영하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다만 조직위는 일기 예보가 좋기 때문에 7일 사전 훈련과 8일 여자부, 9일 남자부 오픈워터스위밍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훈련 취소 트라이애슬론 혼성 계주 경기가 열린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라이애슬론 경기 전 조직위원회는 “센강 수질 분석 결과,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이 수영 가능하다고 평가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센강 수질 문제로 오픈워터 스위밍 훈련이 취소된 것.

 

올림픽 시작 전에도 센강 수질은 논란의 중심이었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센강을 정화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하수 처리 시설 확충 및 현대화 등 센강 정화 사업에 2015년 이후 쏟아 부은 예산이 15억 유로(2조2580억원)가 넘는다. 그러나 올림픽 개막 이후에도 센강의 수질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훈련 일정뿐 아니라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경기 일정이 하루 연기되는 등 영향을 미쳤다. 앞서 트라이애슬론의 경우 센강 수질로 인해 수영을 뺀 ‘듀애슬론’ 경기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남녀부 개인전과 혼성 릴레이를 합쳐 3경기 모두 우여곡절 끝에 트라이애슬론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벨기에 혼성 릴레이팀은 센강 수질 문제로 추정되는 이유로 기권하기도 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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