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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Scene]‘한국 요트 간판’ 하지민, 7차 레이스서 ‘깜짝 1위’···중간 순위 26위

입력 : 2024-08-05 03:34:15 수정 : 2024-08-05 05: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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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하계 대회 요트 남자 레이저급에 출전한 하지민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요트협회 제공

한국 요트 ‘살아있는 전설’의 항해는 계속된다.

 

하지민(해운대구청)은 4일 프랑스 파리 마르세유 마리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하계 대회 요트 남자 레이저급 4일차에서 중간 순위 26위를 기록했다.

 

하지민은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5회 연속으로 출전 중인 한국 요트의 간판선수로, 전·현직을 통틀어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바 있으며,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서 기록한 7위다. 한국 요트 선수가 올림픽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건 하지민이 최초다. 시상대에 선 적은 없지만 올림픽에서 꾸준히 순위를 올리며 포디움을 바라봤다. 첫 대회인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28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2 런던 올림픽 24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1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입성을 노렸다.

 

서양이 중심인 요트 종목의 특성 상 열세는 현실이다. 유럽의 요트 강국들은 일찌감치 올림픽을 목표로 마르세유에 자리 잡고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하지민은 지난 6월 전지훈련으로 처음 마르세유의 바다를 경험했다. 이런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한국 해양 스포츠 종목 중 유일하게 출전하며 다시 높은 곳을 바라봤다.

 

하지민이 참가하는 요트 딩기는 엔진과 선실 없이 오로지 바람의 힘으로 항해하는 배로, 각 경주 유형별로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위는 1점, 2위는 2점을 획득하며 최종 메달 레이스에서는 기존보다 두 배의 점수가 부여된다. 가장 낮은 점수를 획득하는 선수가 정상에 오른다. 이번 대회에선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매일 두 차례씩 총 10번의 레이스가 이어진다. 43명 중 상위 10명만 6일 열리는 메달 레이스에 진출한다.

 

이날 하지민은 7차 레이스를 전체 1위로 통과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1차부터 8차 레이스까지 마친 중간 순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민은 1·2차 레이스를 펼친 1일 차에 34위, 3·4차 레이스를 치른 2일 차에 32위, 5·6차 레이스를 마친 3일 차에 29위를 기록한 데에 이어 이날 26위까지 오르며 매일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7레이스에선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6번의 레이스 중 톱10을 기록한 건 한 번뿐이었지만, 이 레이스에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38분 11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어진 8차 레이스에선 22위를 기록해 합산 총점 180점으로 26위에 자리했다.

 

하지민에게 남은 9·10차 레이스는 5일 오후 9시 40분에 시작된다. 10번의 레이스의 종합 점수에서 상위 10위에 오르게 되면 6일 메달 레이스에 합류하게 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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