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김명훈·설현준 9단이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을 뚫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1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최종예선 결승에서 김명훈 9단과 신민준 9단이 승리하며 태극호에 승선했다.
김명훈 9단은 이날 오전 열린 결승에서 심재익 7단에게 21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19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어진 오후 대국에서는 신민준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15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여섯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설현준 9단은 앞서 18일 열린 최종예선 결승에서 변상일 9단을 227수만 불계로 돌려세우며 2년 연속 농심신라면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국내선발전 통과자 3명과 신진서 9단(랭킹시드), 와일드카드 1명 등 총 5명의 태극전사가 대회 5연패에 도전한다.
2012년 14회 대회부터 12년 동안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최종예선 1회전에서 심재익 7단에게 일격을 당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랭킹 3위 변상일 9단도 중도 탈락하며 추후 발표될 와일드카드 1장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30명이 출전해 지난 8일부터 2주간 열렸다. 랭킹별 차등 시드를 부여해 세 단계로 예선을 펼친 결과 최종예선부터 출전한 신민준·김명훈·설현준 9단이 각각 2승을 거둬 국내선발전을 통과했다.
한편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열린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도 국내선발전을 통해 서봉수·김종수 9단을 대표로 선발했다. 랭킹시드 유창혁 9단과 와일드카드 조훈현 9단이 합류해 4명이 농심백산수배 두 번째 대회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9월 4일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서 개막식을 갖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선다.
농심신라면배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1차전을 시작으로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부산에서 2차전을, 내년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최종 우승 국가를 결정한다.
농심백산수배는 1·2차전으로 나뉘며 농심신라면배와 같은 옌지시와 상하이에서 열린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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