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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스타전 아치’ 오타니, 이치로 바통 받았다… MVP는 아쉽게 불발

입력 : 2024-07-17 13:06:40 수정 : 2024-07-17 14: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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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내셔널리그 올스타 지명타자로 출전한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생애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4번째 도전, 드디어 이뤄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는 1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 내셔널리그(NL) 올스타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생애 첫 올스타전 홈런을 맛봤다.

 

1회초 볼넷으로 숨을 골랐던 그는 0-0으로 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아메리칸리그(AL) 3번째 투수 태너 후크(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한 타석이었다. 2볼에서 한복판에 들어오는 시속 88.7마일(약 142.7㎞)의 밋밋한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103.7마일(약 166.9㎞)의 속도로 400피트(약 121.9m)를 날아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오타니의 MLB 올스타전 마수걸이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내셔널리그 올스타 지명타자로 출전한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생애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2021년, 팬 투표로 당당히 ‘별 중의 별’에 선정돼 첫 축제를 만끽했다. 당시 투수로도 마운드를 밟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022년에는 1타수 1안타 1볼넷, 지난해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타자 오타니’를 상징하는 시원한 홈런만 나오지 않던 상황. 그 갈증을 올해 말끔히 씻어냈다.

 

특별한 기록도 따라왔다. 자신보다 먼저 빅리그에서 이름을 휘날린 ‘대선배’ 스즈키 이치로의 뒤를 이어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두 번째 일본인 선수가 된 것.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파크(현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와 함께 재빠른 주력을 얹어 올스타전 최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빚은 바 있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내셔널리그 올스타 지명타자로 출전한 2024 MLB 올스타전에서 생애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이날 선제 스리런포로 이치로의 바통을 받은 오타니는 생애 첫 올스타 최우수선수(MVP)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AL 올스타들의 폭격에 그 꿈은 좌절됐다. 3회말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의 2타점, 데이비드 프라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동점 적시타로 오타니가 만든 리드가 지워졌다. 5회말에는 재런 두란(보스턴)이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AL의 최종 5-3 역전승을 견인해 MVP 영예를 가져갔다.

 

축제를 즐긴 오타니는 이제 다가올 후반기에 집중할 일만 남았다. 전반기 94경기서 타율 0.316(370타수 117안타) 29홈런 69타점 등을 올렸다. 홈런 부문서 NL 1위이자 애런 저지(양키스·34홈런)에 이은 ML 전체 2위를 달린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035를 찍으며 마찬가지로 저지(1.112)에 이어 ML 2위에 올랐다.

 

당연하게도 NL MVP 레이스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대로 1960년대를 누빈 프랭크 로빈슨에 이은 역대 2번째 양대리그 MVP,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 등 역사적인 기록에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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