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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이 주목한…정현수,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입력 : 2024-06-23 16:11:16 수정 : 2024-06-23 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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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어떻게 던지는 지 한 번 봐야죠.”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 긴장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을 터. 그래서일까. 좌완 투수 정현수(롯데)가 가능성이 아쉬움을 동시에 남겼다.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정현수는 부산고, 송원대 출신이다. 야구를 주제로 한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뛰어난 잠재력으로 ‘야신’ 김성근 감독의 칭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고영우(키움·4라운드), 황영묵(한화·4라운드) 등 최강야구 동기들 중 가장 높은 순번이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아직은 보여준 게 많지 않다. 지난 4월 11일 부산 삼성전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볼 4개를 연거푸 내준 뒤(볼넷) 교체됐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중간에서 던질 때보다는 선발이 심적으로 쫓기는 게 덜할 것”이라면서 “마무리훈련 때 좀 지켜보긴 했지만 어느 정도 공을 던지는 지 면밀히 보려 한다”고 밝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17경기에 나서 36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3.47을 마크했다. 4월까진 불펜으로만 뛰었지만 5월 이후 다섯 차례 선발 수업을 받기도 했다. 최근 선발진 재조정을 꾀하고 있는 롯데. 한현희가 선발에서 다시 롱릴리프로 이동하면서 한 자리가 남았다. 김태형 감독은 정현수에게 기회를 줬다.

 

구위 자체보다는 경기 운영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회가 대표적이다.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았음에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볼넷, 안타, 몸에 맞는 볼 등을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고영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총 투구 수는 60개. 스트라이크(33개)와 볼(27개)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래도 2회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현수가 다음 기회를 마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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