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동빈이 부녀관계를 할아버지와 손녀로 오해받아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137회에는 배우 박동빈과 그의 아내 이상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16개월 된 딸을 두고 있다.
박동빈은 12살 차이가 나는 이상이와 만 51세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결혼 3년 만에 첫 아이를 얻었다. 54세에 딸 지유를 얻었는데, 평소 웃음이 많지 않은 내가 아이를 보며 웃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놀랄 정도였다"라며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동빈은 최근 들어 걱정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살면서 숫자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요즘은 숫자를 많이 생각한다. 아이가 중학교 갈 때 나는 몇 살일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어느 날 아이를 데리고 나갔는데, 다음 주에 와이프가 '지난주에 할아버지와 오셨다'고 들었다. 내가 지유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 '아빠는 왜 할아버지야' 이런 말을 듣게 될까 봐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상이는 "오빠에게 충격이었는지 '내가 진짜 그렇게 보인다고? 아무리 머리가 하얗다고 해도 할아버지로 보인다고?'라고 묻더라. 자기도 느꼈을 거다. 지유와 오래오래 품위를 유지하며 살려면 신경 쓸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동빈은 2020년 MBC 드라마 '전생의 웬수들'을 통해 12살 연하의 배우 이상이와 인연을 맺고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유산의 아픔을 겪은 후, 지난해 1월 딸 지유를 품에 안았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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