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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와 작별’ 김연경, KYK재단 출범…“유망주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입력 : 2024-06-09 14:37:52 수정 : 2024-06-09 14: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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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7일 열린 국가대표 은퇴 경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용학 기자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 팀 대한민국과 팀 코리아의 경기, 팀 대한민국 김연경과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배구여제’의 눈물은 뜨거웠다.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이 태극마크와 작별했다. 긴 시간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 김연경. 울컥한 그의 모습을 보며 팬들도 함께 눈시울을 적셨다. 이제 김연경은 자신과 같은 유소년 선수 육성에 매진한다. 배구 뿐만 아니라 스포츠 유망주들에게 정신·물질적으로 지원하려는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KYK 파운데이션 재단’을 설립,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할 계획이다.

 

◆눈물·환호 속 은퇴 

 

만 17세였던 2004년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17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동한 김연경은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3번의 올림픽, 4번의 아시안게임, 3번의 세계선수권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성과를 거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득점왕, MVP에 올랐다. 4위 팀에서 MVP가 나온 건 김연경이 최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20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자신의 마지막 국제대회였던 도쿄 올림픽에선 팀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는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제 김연경은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갖지 못했던 그는 8, 9일을 통해 팬들과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일에는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에 ‘KYK 인비테이셔널 2024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다. 김연경은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했던 선배 및 동료들과 함께 마지막을 장식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멤버 김수지, 양효진과 2012 런던 올림픽 4강 주역 김해란, 김사니, 한유미, 한송이, 이숙자, 임효숙(이상 은퇴)이 함께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멤버 이효희(은퇴)도 자리를 빛냈다.

 

이날 경기장에 운집한 약 6000여명의 팬들 앞에 김연경은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던 도중 감정이 벅차올랐다. 평소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김연경은 은퇴 선수 헌정 영상을 감상하던 도중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후 김연경은 코트를 돌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 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관중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뉴시스

 

◆‘KYK 재단’ 출범

 

김연경은 자신의 이름을 딴 ‘KYK 파운데이션 재단’을 설립했다. 이제 그는 스포츠 유망주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쓸 예정이다. 

 

9일 김연경은 자신의 색깔을 담은 ‘KYK 파운데이션 재단’ 출범식 및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열었다. 단상에서 빈 코트를 향해 힘찬 스파이크를 날리며 재단 출범을 공식화한 김연경은 안산서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배구용품을 전달했다.

 

김연경은 재단 출범식 축사를 통해 “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유소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항상 꿈꿔왔다. 애정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물질, 정신적인 부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배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인재를 발굴, 육성해 스포츠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KYK 재단의 최종 꿈은 무엇일까. 김연경은 “제가 도움을 준 선수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끊임없이 지원할 것이다. 그 선수들이 다른 선수를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원하는 꿈이다. KYK 재단이 스포츠계에 선한 영향력을 뻗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연경은 국내외 선수들과 유소년 배구 클리닉에 참여하기도 했다. 클리닉에 참석한 김연경 후배인 안산서초 학생 17명은 “김연경 선수처럼 되고 싶다”며 소감을 전하곤 했다.

 

김연경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파운데이션 출범식’에서 유소년 배구 발전 후원 물품 전달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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