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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힐링 있는 해비치 리조트…"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으로"

입력 : 2024-05-26 19:40:17 수정 : 2024-05-26 19: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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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장 마친 '해비치 리조트 제주'

20년 만에 10개월간의 개보수
720억원 투자…29일 공식 개장
거실·침대 분리하고 주방 최소화
인테리어 고급화…테라스도 신축
시그니처 객실엔 통창에 욕조도
식음업장도 강화 세 끼 모두 제공
일식 추천 요리 레스토랑도 도입

“20년 안에 해비치 리조트 제주가 ‘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제주로 떠나는 이유가 뭘까. 같은 한국이지만 약간은 이국적인 ‘제주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느끼고 싶어서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서귀포 표선 지역이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 전경.

오랜 시간 제주 서귀포 표선 지역을 지켜온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온전한 휴식을 느낄 수 있도록 리뉴얼에 나섰다.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겟어웨이’가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게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의 설명이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지난해 7월 개관 20주년을 맞아 전면 개보수에 나섰다. 이후 약 10개월 만인 오는 29일 다시 손님을 맞는다. 김민수 대표는 재개관을 앞둔 최근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났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노후화에 따른 개보수뿐 아니라 시설과 서비스 전반을 새롭게 변신시켰다. 김민수 대표는 기존 ‘3대 가족 중심의 여행’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여행 트렌드 변화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대표가 해비치 리조트 제주 재개관 소개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구 및 가족 구성, 라이프스타일, 여행 패턴 등이 달라지면서 리조트나 숙소에 대한 니즈도 달라졌다”며 “이와 관련 해비치 리조트 제주도 리뉴얼을 통해 기존 가족 단위로 즐기던 콘셉트에서 성인 중심으로 탈바꿈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국내 가구 가운데 전체의 63.3%를 차지하는 게 1~2인 가구(2022년 기준)다. 이에 따라 해비치도 전략을 새로 짰다. 건물 뼈대를 제외하고 안팎을 완전히 바꿨다. 리뉴얼 공사에만 720억원을 들였다. 내부의 콘텐츠도 새로 꾸렸다. ‘휴식을 즐길 의지’가 있는 어른들이 리조트에 머무는 그 자체로 힐링할 수 있도록 ‘스테이케이션 리조트’를 표방한다는 게 김민수 대표의 설명이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스테이케이션’ 지향하는 해비치 리조트 제주…어떻게 달라졌나

어떻게 달라졌을까.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10가지 타입의 스위트 객실 총 215개와 레스토랑 3개, 라운지, 야외수영장 등으로 채워졌다. 그야말로 모든 곳을 새롭게 조성했다.

우선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화했다. 리조트지만 마치 5성급 호텔처럼 꾸몄다. 객실 내 가구와 소품은 이재하, 조병주 등 주목받는 국내 가구 디자이너에게 의뢰, 해비치만을 위한 맞춤 가구를 제작했다. 콘크리트로 조성돼 투박한 테라스 외벽도 전면 통유리로 교체, 탁 트인 뷰를 만날 수 있다.

객실에서 표선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오션뷰 객실.

객실에 들어서는 것 자체가 숙소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오션 뷰의 경우 표선 바다와 함께 수영장까지 한눈에 들어와 관광객이 기대했던 제주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리조트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객실내 주방 공간도 최소화했다. 집에서 싸온 음식을 객실에서 조리하는 스타일을 벗어나 호텔이나 외부에서 음식을 먹고, 객실에서는 간단히 밀키트 정도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주방 공간은 줄어든 대신 거실과 침실은 한층 커졌다. 특히 거실, 침실을 분리하면서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 마치 호텔의 스위트룸처럼 쓸 수 있도록 했다. 객실 사용 인원 기준도 4인에서 2인으로 바뀌었다. 한 객실당 수용 인원을 줄이는 대신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하도록 위한 것이다.

시그니처 스위트의 욕조에서는 오션뷰를 바라볼 수 있다.

자랑하느 객실 중 하나가 ‘시그니처 스위트’. 시그니처 스위트는 49평형으로 돌, 바람, 노을 등 세 가지 콘셉트로 3곳을 운영 중이다. 객실 안에 바다를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욕조가 마련돼 있다.

객실 가격은 조식 포함 클래식 스위트 오션뷰 기준 30만원 중반대, 마스터 스위트 객실 기준 40~50만원대로 책정됐다. 해비치 측에 따르면 비용이 오른 만큼 객실과 서비스, 웰니스프로그램 등 모든 측면에서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인기 부대시설인 야외 수영장은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것을 사계절 온수풀로 바꿨다.

해비치 리조트 제주 테라스에서 표선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해비치 제공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은 ‘모루 라운지’로 변신했다. 중간급인 마스터 스위트 이상 객실에 머무는 고객들은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익스프레스 체크인·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며, 조식과 간단한 점식식사가 가능하다. 디저트와 차 등이 제공되며 저녁 시간에는 무제한 주류 서비스 등 해피아워도 운영한다.

리조트 안에서 다양한 미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F&B도 강화했다. 제주산 식재료와 제철 해산물들을 활용한 스시 오마카세와 정통 관서식 스키야키를 제공하는 ‘메르&테르’가 새롭게 문을 연다. 현재 저녁만 운영한다. 디너 기준 1인당 메르는 23만원, 테르는 18만원.

종로에 있던 스시 오마카세 레스토랑인 ‘스시메르’에 스키야키 레스토랑 ‘테르’를 합친 콘셉트다. ‘바다와 땅’이라는 의미다.

해비치호텔은 그동안 팝업 다이닝 ‘다랑쉬’를 통해 제주에서 한시적으로 스키야키를 공개한 적이 있지만 스키야키 오마카세를 본격적으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초에 스키야키 오마카세는 흔치 않다보니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라운지 카페였던 ‘이디’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화덕과 함께 맛있는 이탈리안 피자 등을 맛볼 수 있다. 아침에는 조식 식사가 마련된다. 뷔페식 대신 한상차림으로 준비된다. 한식 음식점 ‘하노루’는 육류뿐 아니라 다양한 한식 반상 메뉴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인다.

해비치는 올해 리조트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리조트 예약률은 약 40%를 채운 상황이다.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리조트 하면 ‘3대가 찾는 여행’을 떠올린다. 하지만 리뉴얼한 해비치 리조트 제주를 돌아보니 모녀, 자매, 여자친구들끼리의 휴식도 좋을 것 같고 친한 커플끼리의 여행으로도 제격일 듯하다. 특히 한 객실에 넓은 침대가 2개, 욕실도 2개씩 있다보니 서로 불편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대표는 “해비치 리조트 제주는 제주 동부 휴양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해비치가 곧 제주에서 즐기는 온전한 휴식을 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체 매출을 30%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제주=글·사진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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