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강철 멘탈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시범경기 세 번째 구원 등판에서 실점 없이 1이닝을 책임졌다.
고우석은 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2-6으로 끌려가던 7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우석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3이닝 1자책점)으로 내려갔다.
고우석은 지난 1일 오클랜드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가졌다. 당시 1이닝을 던져 삼진 2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피칭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4일 시애틀을 상대한 두 번째 등판에선 1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렸다.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사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한 뒤 에르난 페레스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고 곧바로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후 P.J. 히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대신 도루를 내줘 2사 3루에 처한 고우석은 타일러 스티븐슨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타자 김하성은 결장했다. MLB닷컴은 가벼운 허리 통증을 앓는 김하성에게 마이크 실트 감독이 부상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줘 산더르 보하르츠가 유격수로 출전했다고 전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날 경기가 없어 하루 휴식을 취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출전하는 박효준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대수비로 출전해 9회초 희생플라이로 시범경기 6번째 타점을 올렸다. 오클랜드는 12-5로 이겼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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