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출신 노우진(16·사진)이 서울·경기 지역 이외 15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역 15세 이하 입단대회’에서 입단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8회 지역 15세 이하 입단대회 입단 결정국에서 노우진이 이성재(16)에게 337수 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며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전북 바둑도장 동문으로 평소 전북 지역 연구생 1·2위를 다투던 동갑내기 친구 사이였다.
서열 2위로 밀려 예선부터 출전했던 노우진은 이번 입단대회에서 10승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입단 관문을 통과했다.
노우진 초단은 “입단에 성공해 너무 기쁘다. 4강에 올라갔을 때는 자신감이 생겨 입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모님께서 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짐을 덜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저를 오랫동안 가르쳐주신 지도 사범님께도 감사드린다. 전주 출신의 대기사인 이창호 사범님처럼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6세에 바둑을 처음 접한 노우진 초단은 9세부터 프로기사의 꿈을 꾸며 바둑을 처음 배웠던 전북 바둑도장에서 입단 준비를 시작했다. 2021년부터는 전북 지역 연구생으로 활동하며 2022·2023년 전국소년체육대회 바둑 종목 남자 중등부 은메달,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학생바둑대회 중등부 2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한편 한국기원은 지난해 2월 한국 바둑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입단제도 변경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바둑 영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영재 입단대회를 연령별로 나눠 12세 이하, 15세 이하로 진행하고,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입단대회를 8명에서 6명으로 축소했다.
노우진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423명(남자 342명, 여자 81명)으로 늘었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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