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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팀 문화를 바꾼 ‘캡틴’...문성곤의 확신, “KT, 앞으로 더 좋아질 겁니다”

입력 : 2024-01-03 10:26:19 수정 : 2024-01-03 1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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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성곤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강팀이 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 KT의 주장 문성곤의 목소리엔 확신이 가득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KT에 둥지를 튼 선택은 옳았다.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맡아 KT의 팀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간다. 함께 밝은 미래를 그린다.

 

◆ 바뀐 팀 문화

 

2015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은 문성곤은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최근 4시즌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팀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문성곤은 “좋은 것만 기억하려고 애썼다. 사실 힘들었다. 마음고생도 했다”고 돌아본 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험했던 것들이 KT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문성곤이 합류하자 일찌감치 주장으로 점찍었다. 문성곤의 리더십에 주목했다. 그는 “솔직히 KT에 처음 왔을 때 생활하는 부분이 어수선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것들을 하지 않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매일 쓴소리를 했다”고 돌아봤다.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KT의 젊은 선수들의 노력은 희망으로 다가왔다. 문성곤은 “다른 팀들을 보면 기회를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이 농구를 놓는 경우도 많다. KT는 그런 선수가 없었다. 어린 선수들도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변화가 어렵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후배들이 따라오도록 앞장섰다. 연습 때부터 몸을 아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현재 KT는 모든 선수가 수비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문성곤은 “일본 전지훈련 때부터 ‘내가 보여줘야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몸을 많이 던지면서 보여줬더니 선수들도 수비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지금도 공격보다는 수비 얘기를 더 많이 한다. 긍정적인 방향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KT 문성곤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KT도 강팀이 될 수 있습니다”

 

KT는 이번 시즌 문성곤이 3점슛 2개 이상 터뜨린 6경기에서 전승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보니 슈팅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는 “(기록에 대해) 알고 있다. 슈팅이 들어가면 물론 좋다. 보너스라고 생각한다”고 웃은 후 “최근엔 감이 잡혀가고 있다. 찬스가 왔을 때 공을 돌리지 않고 무조건 던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시즌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간다. 특히 문성곤을 중심으로 한 풀코트 프레스(전면강압수비)는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강팀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그동안 KT는 전력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모든 선수가 노력하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본다.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다. 해마다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문성곤은 2024년 새해 소망으로 ‘건강’을 외쳤다. 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다쳐서 오래 쉰 적은 없었다. 한 라운드를 못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막상 다쳐보니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게 힘들었다. 다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끝으로 문성곤은 “무엇보다 우리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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