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수비수다.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김민재는 전체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30인 후보 중 수비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현시대 최고 수비수임을 입증했다. 아시아 역사상 최초로 센터백이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선정되는 새 역사도 썼다.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베이징 궈안(중국)을 거친 김민재는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이듬해 ‘수비의 본고장’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에서 소속팀이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큰 역할을 했다. 지난 7월 바이아웃(이적 시 필요한 최소 이적료) 5000만 유로를 지불한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유럽 진출 2년 만에 세계 최고 클럽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김민재는 박지성, 설기현(이상 2005년), 손흥민(2019년·2022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공격수가 아닌 포지션으로는 최초다. 역대 아시아 선수 중엔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이 지난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김민재와 같은 22위를 기록했다.
올해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수비수 중에선 최고 순위다. 함께 후보에 선정된 요슈코 그바르디올(25위), 후벵 디아스(30위)보다 높다. 전 세계 세계 최고 수비수들보다 높은 순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으로 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려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와 격차를 벌렸다. 또한, 1956년부터 시상한 발롱도르에서 유럽 구단이 소속이 아닌 선수가 최초로 수상한 새 역사를 썼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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