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의 행보가 눈에 띈다.
독일매체 ‘키커’는 15일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역사상 가장 많이 패스를 시도한 7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수비력만 인정받은 것이 아니다. 뛰어난 주력과 전진 패스 역시 수비수 중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VfL 보훔전 선발로 출전해 94%(76/8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RB 라이프치히전 92%(106/115), FC 코펜하겐전 92%(90/98)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높은 패스 성공률만큼 눈에 띄는 것은 김민재의 패스 시도 횟수다.
이에 김민재는 최근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AFC는 지난 13일 총 18개 부문을 시상하는 2022 AFC 어워즈의 각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이중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에 김민재가 이름을 올렸다.
국제선수상은 아시아가 아닌 해외 프로팀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소속팀과 자국 대표팀 활약을 바탕으로 선정된다. 김민재는 이번 수상에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메흐디 타레미(포르투)와 경쟁한다. 앞서 손흥민이 이 상을 2015년과 2017년, 2019년, 2020년에 네 차례 수상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나폴리(이탈리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 부쩍 성장했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나폴리를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 여름 세계적인 클럽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 A매치 평가전에 출전,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서 4-0 승리 돕는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한편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20·강원)도 유망주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승원은 지난 5~6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김은정 17세 이하(U-17)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도 올해의 감독(여자 부문) 후보에 포함됐다.
지난 2019년 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이강인과 정정용 감독도 상을 받은 바 있다. 이강인은 당시 골든볼을 수상한 활약으로 AFC 유망주 상을 받았다. 정정용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31일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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