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박장 트리오'인 SBS 배성재 캐스터와 박지성, 장지현 해설위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사이다 중계를 선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이 4-0으로 이긴 태국과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 중계에서 SBS는 5.2%(가구 시청률, 서울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SBS는 20-49세대에서 2.1%를 기록하며 높은 지지를 받았고 최고 시청률 6%를 기록했다.
이날 중계진은 전날 쿠웨이트를 상대로 9-0 대승을 거둔 여운 속에서 해설의 질주 본능을 보여줬다. 경기 전 박지성 위원은 "대회 전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부터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며 기대감을 만들어줬다는 부분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소속팀에서의 활약상 등을 종합했을 때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국가는 대한민국"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전반 15분 홍현석의 선제골에 이어 20분 안재준의 두 번째골이 들어가자 "대표팀이 대회를 잘 준비했구나를 느낄 수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익의 네 번째 골에는 입담도 터졌다. 박지성 위원은 "속 시원하게 때린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장지현 위원은 "저녁 식사하시고 소화가 안된 분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골"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배성재 캐스터도 가세해 "사이다 슈팅"이라고 화답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애정 어린 쓴소리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대표팀의 실점 위기에 박지성 위원은 "이를 계기로 수비를 할 때 조금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지현 위원은 "대표팀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로 위기를 맞았다. 토너먼트에서는 한 경기만 삐끗해도 탈락"이라며 방심과 느슨함을 경계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백승호 선수에게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백승호 선수의 프리킥을 보더니 "대포알"이라고 놀라며 "슈팅은 부럽다"라고 인정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저는 발목 힘이 약해서 선수 시절 고생을 했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강인이 벤치에서 황선홍 감독 옆에 앉아 있는 모습에 박지성 해설위원의 '라떼는'이 소환됐다. 그는 "예전에는 저렇게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이강인 선수가 유럽리그에서 뛰다 보니까 확실히 커뮤니케이션이 남다르다"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완성형 해설’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성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테크니컬 디렉터로서의 역량을 해설에 완벽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과 특장점을 확실히 파악한 '친절한 해설'로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24일 방송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조별리그 최종전 바레인 경기에서도 SBS는 배성재 캐스터와 박지성, 장지현 해설위원이 중계에 나선다.
박혜선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