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 9단이 영원한 라이벌 조훈현 9단이 가지고 있던 프로통산 최다대국(2810국)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 25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시니어조 예선1회전에서 서봉수 9단이 이성재 9단에게 패했지만, 프로통산 2811번째 대국으로 최다대국 기록을 새로 썼다.
서봉수 9단과 조훈현 9단은 1981년부터 프로통산 최다대국 1·2위를 나란히 기록해 왔다. 조훈현 9단이 앞서가던 최다대국 기록을 1983년 9월 서봉수 9단(689국)이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후 서봉수 9단은 1987년 3월 18일 열린 제27회 최고위전 예선에서 국내 프로기사 중 가장 먼저 프로통산 1000번째 대국을 치렀다.
1997년 7월, 조훈현 9단은 13년 동안 최다대국 기록을 가지고 있던 서봉수 9단을 다시 앞질렀고, 2000년 11월 14일에는 제5회 LG배 본선 8강전으로 통산 2천 번째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조훈현 9단은 2006년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승부를 멈췄고, 각종 시니어대회에서 꾸준히 승부한 서봉수 9단이 점점 격차를 좁히면서 26년 만에 최대대국 1위 기록을 되찾았다.
2811번 대국한 서봉수 9단의 전적은 1765승 3무 1043패로 승률 62.85%다. 서봉수 9단은 내달 4일 열리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에서 2812번째 대국을 치른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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