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영입.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주드 벨링엄(20·레알 마드리드)은 26일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셀타비고와의 2023~2024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6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벨링엄은 3경기 연속 득점이자 리그 4호 골을 기록하며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버밍엄 시티(잉글랜드)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0년 7월 도르트문트로 향한 벨링엄은 3시즌 동안 공식전 132경기에서 24골 25도움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재능을 가진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지난 6월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6년, 이적료는 1억300만 유로(약 1425억원) 수준이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가 발생한 건 2013년 가레스 베일, 2019년 에당 아자르 이후 3번째다.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미드필더인 벨링엄은 날카로운 패스, 왕성한 활동량 등 본래의 강점뿐만 아니라 득점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는데 이는 2009~2010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이후 처음이다. 호날두는 당시 라리가 데뷔 후 리그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치면 공식전 5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바 있다.
공격수가 아니지만 해결사 역할까지 보여주면서 순식간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찬사도 이어진다. 스페인 매체 아스의 하비에르 사일레스 기자는 “주드 벨링엄만 의심을 잠재웠다. 벨링엄과 호드리구의 창의적인 조합은 셀타비고에 고통을 안겼다”라고 평가하며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 기간 팀의 공격수로 활약했던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다. 정통 공격수가 없어 득점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하지만 신입생 벨링엄이 해결사 역할까지 맡아주며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이날 벨링엄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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