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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계단·킹더랜드… K드라마 성지 가볼까

입력 : 2023-08-27 19:00:00 수정 : 2023-08-27 17: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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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단골장소 롯데월드 어드벤처

2003년 ‘천국의 계단’ 이후 20년간
로맨스 드라마 촬영지로 자리매김
회전목마·아이스링크·해적선 등
남녀 주인공 데이트 장면마다 등장

‘사랑은 돌아오는거야!’

명대사와 함께 부메랑을 던지며 드라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SBS ‘천국의 계단’을 기억하는가. 2003년 방영된 천국의 계단은 40%가 넘는 엄청난 시청률과 함께 ‘국민 드라마’로 기록됐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회전목마. 롯데월드 제공

20여년이 흐른 지금, 시청자들은 여전히 ‘천국의 계단’의 시그니처 장면으로 주인공들의 ‘회전목마 씬’을 꼽는다. 주인공들이 아역에서 성인 배역으로 교체되는 모습부터 남주인공 차송주(권상우 분)가 놀이공원 곳곳에서 여주인공 한정서(최지우 분)을 지켜보며 남몰래 사랑을 표현한다.

 

한태화(신현준 분)는 평생 지켜주고 싶은 여동생 정서가 회전목마를 타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 이후 롯데월드 회전목마는 로맨틱 성지로 떠올랐다. 회전목마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을 하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앞다퉈 놀이기구를 타러 롯데월드를 찾았다.

이처럼 천국의 계단 방영을 계기로 회전목마는 ‘운명의 사랑이라면 아무리 먼 길을 돌아도 결국 돌아와 만나게 된다’는 메시지를 상징하게 됐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시작되거나 혹은 완성되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K-드라마의 성지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20여년의 짚어봤다.

SBS ‘천국의 계단’. SBS 드라마 캡처

2004년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KBS2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롯데월드는 다시 한번 두근거리는 로맨스의 한가운데 섰다.

드라마는 극 중 탑스타 이영재(비 분)와 평범한 여자 한지은(송혜교 분)이 원치 않는 사정으로 한 집에 살면서 생기게 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겉으로는 틱틱대지만 지은을 좋아하게 된 영재가 팬들에게 시달림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은을 찾아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 곳곳을 헤맸다. 이후 두 사람은 둘만 남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워 나가는 장면으로 전국민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롯데월드는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재벌집 2세 주인공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자주 등장했다.

KBS ‘풀하우스’. KBS 드라마 캡처

평범한 학벌과 집안의 여주인공이 재벌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는 스토리를 다룬 SBS ‘보스를 지켜라(2011)’에서는 남녀 주인공과 사랑의 라이벌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장소로 등장했다.

롯데월드는 여주인공 노은설(최강희)과 남주인공 차지헌(지성)의 데이트 장소이자, 사랑의 작대기로 엮인 네 남녀의 질투가 교차하는 장소였다. 은설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차무원(김재중)이 은설과 함께 후룸라이드를 탑승하는 장면도 있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화려한 ‘액션 신’에서도 롯데월드가 빛을 발했다.

2010년 첩보원들과 국제 테러리스트들간의 대결을 그린 SBS드라마 ‘아테나’에서 주인공 정우(정우성)와 혜인(수애)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가 바로 롯데월드다. 롯데월드 내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정우가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해주고, 부상을 입은 정우에게 다가와 살피던 혜인이 놀이공원 속 함성과 많은 인파 사이에서 한눈에 반한다.

천국의 계단 방영 이후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롯데월드는 여전히 ‘로맨스 성지’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JTBC ‘킹더랜드’. JTBC 드라마 캡처

최근 종영한 JTBC ‘킹더랜드’에서는 여주인공 천사랑(임윤아)을 위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전체를 통째로 빌린 재벌 2세 구원(이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만을 위해 비워진 롯데월드에 불이 하나 둘 들어오고, 두 주인공은 그야말로 달콤하고 행복하게 롯데월드를 누볐다.

로맨틱함의 정수 회전목마는 물론 스릴감에 옆사람의 손을 꼭 잡게 되는 스페인 해적선, 그리고 친밀도를 더욱 높여줄 수 있는 후룸라이드까지. 현실의 모든 걱정과 고민을 벗어던지고 온전히 두 사람만의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격이었다.

롯데월드는 로맨스만 피어나는 장소는 아니다. 실제 현실 속 많은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듯 드라마 속에서도 화목한 가족의 소풍 단골 장소로 등장했다. SBS ‘언니는 살아있다(2015)’, ‘황후의 품격(2018)’,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2019)’ 등 많은 드라마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롯데월드의 마스코트 ‘로리’. 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 측은 이 공간이 오랜 시간 동안 많은 드라마 속 촬영지로 사랑받아 왔다고 말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수많은 드라마들이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배경으로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어린시절의 추억과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곳, 연인과의 사랑을 꽃피우게 하고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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