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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신선해”…‘남남’ 전혜진·최수영, ‘현실 母女’ 어떻길래(종합)

입력 : 2023-07-17 13:32:28 수정 : 2023-07-17 13: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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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과 최수영이 ‘남남’을 통해 만났다. ‘어쩌면 가장 남이고 싶지만 남일 수 없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아래 두 사람이 보여줄 현실 모녀는 어떤 모습일까. 

 

17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남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과 이민우 감독이 참석했다. 

 

정영롱 작가의 웹툰을 원작하는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녀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이민우 감독은 “쭉 재밌는 드라마다. 큰 사건은 없지만 소소한 우리집, 옆집 이야기처럼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다. 전혜진, 최수영 모녀는 기획 단계부터 상상해온 이상의 호흡을 보여주셨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남남’은 흔히 애틋하고 절절하고 사랑 넘치는 기존 드라마의 모녀 관계를 철저하게 깨부순다. 그럼에도 ‘진짜’ 모녀의 이야기다.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로 울림을 선사한다. 그 시작은 전혜진이 연기할 엄마 김은미 역이다. 평범한 엄마 캐릭터와는 다르다. 내 삶과 내 인생을 지키며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자유방임주의 엄마’다.

전혜진은 “캐릭터도 인물 관계도, 스토리 구성도 신선했다. 하고 싶어서 오래 기다린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실제로는 부산스러운 걸 싫어하는 두 아들의 엄마다. 그는 실제의 삶과 극중의 삶을 비교하며 “은미는 나와 다른 인물이지만, 모성애는 나보다 강하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여러번 울컥 한 적이 있다”고 돌아봤다. 

 

김은미의 딸 김진희 역시 남다른 성격의 소유자다. 남다른 엄마의 보호자이자 집사, 어떨 때는 남편 혹은 집사의 역할까지 자처해 왔다. 김은미 역의 최수영은 전혜진과의 모녀 호흡을 “내 인생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팬심을 담았고, 작품을 향한 애정도 있었다. 그는 “진희가 서른을 앞두고 늦은 사춘기를 맞는다. ‘남남’이 이야기하는 방식이 신기하더라. 엄마와 딸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고, 전혜진의 캐스팅까지 막연히 바랐던 선물이 내게 온 기분이었다”라고 했다. 

실제 모녀 관계도 진희와 90%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최수영은 “나도 진희처럼 ‘엄마의 집사이자 아들, 남편이자 애인이자 딸’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기게 짐 같기도 했지만, 엄마가 행복하려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남남’의 방향성이 좋았다. 엄마를 자유롭게 해야 나 또한 자유로워지는구나. 엄마와 딸이 아니면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마음 속 이야기를 꺼냈다. 

 

독특한 모녀의 삶에 들어온 두 남성 캐릭터도 흥미를 불어 넣는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안재욱은 박진홍 역을 맡아 전혜진과 로맨스를 그린다. ‘FM 라이프’를 추구하던 의사가 48살의 나이에 만난 진희와 난생처음 풋풋한 일탈을 시작하게 된다. “모녀를 보는 즐거움으로 촬영장 가는 길이 기대됐다”는 안재욱은 “작품마다 이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까 먼저 고민한다. 이번엔 한 걸음 뒤에 물러나서 또다른 연기와 리듬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찾았다. 

 

은재원 역의 박성훈은 최수영과 썸과 사랑을 나눈다. 좌천된 파출소에 느닷없이 떨어진 진희라는 폭탄으로 골치를 앓지만, 미운 정이 고운 정으로 변하는 그 알쏭달쏭한 로맨스의 감정을 겪을 예정.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박성훈은 “‘남남’ 촬영 중 ‘더 글로리’가 공개돼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극 중 ‘겉바속촉’ 재원과 ‘더 글로리’ 재준은 상반된 역할이다. 현장에서 ‘재준씨’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전작의 파급력을 실감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재원이가 순대국에 소주를 즐겨 먹는다. 역할을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순대국과 소주를 즐겼다. 점점 불어가는 내 얼굴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외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분명 평범하지 않은 모녀 관계다. 전혜진과 최수영은 입을 모아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최수영은 “코믹적인 요소도 많지만, 미혼모로 살아온 한 여자의 인생사이자 뒤늦게 사춘기 맞은 K장녀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깊은 메시지 있는 드라마다. 그 이질감조차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은 오늘 7월 17일 밤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에서 첫 공개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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