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연예계는 다양한 사건·사고들로 스타들을 웃고 울게 했다. K-9 순직 군인의 교육비 지원에 나선 ‘기부천사’ 이영애와 연말 가요대축제의 일본 개최를 알려 분노를 자아낸 KBS가 이번 주 연예계도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한 주간 있었던 스타들의 이슈를 정리했다.
▲No.1 K-9 순직 군인 돕는다…1억 기부 이영애
배우 이영애가 호국의 달을 맞아 순직 군인의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쾌척했다.
29일 육군부사관발전기금재단은 “이영애가 최근 성금 1억원과 선물을 재단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2017년 강원도 철원군에서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이태균 상사 아들의 교육비와, 자녀를 6명 이상 둔 부사관 부부 15쌍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태균 상사 유가족은 “6년 전 일을 잊지 않고 아들의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전액 지원을 약속해주신 이영애 씨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6·25 참전용사인 부친을 둔 이영애는 그간 군인 가족 등을 상대로 후원을 이어왔다. 이밖에도 희소 질환 소아, 화재 피해 등 다양한 곳에 꾸준히 기부활동을 해왔다.
한편 이영애는 tvN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No.2 하이라이트 막내 손동운, 9월 비공개 결혼
그룹 하이라이트의 손동운이 깜짝 결혼 발표를 전했다.
지난 27일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손동운이 오는 9월 비연예인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식은 비연예인인 예비신부와 양가 가족을 배려해 날짜와 장소 등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치른다.
손동운 역시 이날 자필 편지를 통해 “많이 놀라고 또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드실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조심스럽다”면서도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분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하이라이트 동운으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결혼 후에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o.3 제로베이스원, 선주문량 78만장 돌파…데뷔 앨범 최다기록
다국적 프로젝트 남성 그룹 제로베이스원(성한빈·김지웅·장하오·석매튜·김태래·리키·김규빈·박건욱·한유진)이 데뷔 전부터 역대 최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음반 유통사 지니뮤직 측에 따르면 지난 21일 예약 판매가 시작된 제로베이스원의 데뷔 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YOUTH IN THE SHADE)’가 5일 동안 선주문량 약 78만 장을 기록했다. 역대 K팝 그룹 데뷔 앨범 선주문량 최다 기록이다.
또 이들은 데뷔조를 결성한 지 6일 만에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00만을 돌파하며 일주일 내에 100만 팔로워에 도달한 최초의 K팝 그룹이 됐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184개 국가 및 지역 스타 크리에이터의 선택으로 탄생했다.
▼No.1 ‘중소돌의 기적’ 피프티 피프티, 고소전 돌입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키나·아란·시오)가 데뷔 7개월 만에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28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멤버 4인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지난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심문기일은 다음달 5일이다.
피프티 측은 “소속사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의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지난 27일 강남경찰서에 콘텐츠 기업 더기버스의 대표인 안성일 프로듀서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안 프로듀서 등이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영입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안 프로듀서는 ‘큐피드’를 비롯해 ‘텔 미’(Tell Me), ‘로그 인’(Log in)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는 등 피프티 피프티의 음반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돌(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으로 불렸다. 작년 11월 첫 EP ‘더 피프티(THE FIFTY)’로 데뷔 이후 약 4개월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00위로 진입했다. 이는 K팝 그룹 중 데뷔 이후 가장 빨리 진입한 기록이다.
▼No.2 엄태웅, 7년 만에 드라마 복귀
배우 엄태웅이 드라마 ‘아이 킬 유’ 출연을 확정했다.
27일 고스트스튜디오는 “엄태웅이 드라마 아이 킬 유에 출연한다”며 지난 2017년 영화 ‘포크레인’ 이후 오랜만의 컴백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로는 SBS ‘원티드’ 이후 7년 만이다.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A씨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지면서 성폭행 혐의를 벗었으나 성매매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아이 킬 유는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흙수저 아르바이트생이 음주 뺑소니 사망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범한건설의 친손녀와 닮은 외모로 그녀를 대신해 언론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강지영, 이기광이 출연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의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
▼No.3 KBS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 논의…공영방송의 무리수
공영방송 KBS가 ‘2023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KBS는 지난 19일 2023 가요대축제 일본 공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장소는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와지시에 위치한 베루나돔으로 알려졌다.
가요대축제는 1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한 K팝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무대를 꾸미는 연말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K팝 아티스트와 그 팬을 위해 개최하는 연말 특집 방송이 해외서 진행되는 것이 아이러니한 상황.
더욱이 공영방송인 KBS는 국민이 내는 2500원의 수신료를 받고 있다. KBS의 전체 재원 중 약 40%를 차지한다. 국민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과거사 문제는 물론이고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두고 반일 감정이 높아지는 때이기에 더 큰 질타를 받고 있다.
KBS 시청자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반대 청원도 등장했다. 29일 현재 1900여 명이 넘는 시청자가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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