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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골프인구 100만명 시대… 콘셉트 골프연습장이 뜬다

입력 : 2022-12-08 10:47:17 수정 : 2022-12-08 10: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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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골프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독특한 인테리어의 ‘콘셉트 골프 연습장’이 각광받고 있다.

 

8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30대로 대표되는 ‘MZ세대’는 약 1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산업 업계 관계자는 “골프가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기는 옛말이 됐다”며 “MZ세대의 골프인구 유입으로 골프 관련 패션, 용품, 액세서리는 물론 골프연습장까지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골프 연습장이다. 기존 골프 연습장의 모습에서 탈피해 다양한 콘셉트를 도입하는 골프 연습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공간 공유 플랫폼 형태를 적용한 프라이빗 골프 스튜디오,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연습장, 클럽과 같은 분위기의 조명과 음악이 나오는 연습장 등 독특한 컨셉의 연습장이 골프 문화를 또 하나의 밈(Meme)으로 만들고 있다.

SNS상에서도 이러한 골프 연습장을 방문하고 올리는 인증 게시글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공간에 가치나 경험을 부여하는 ‘공간력’이 매년 트렌드를 분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도 내년 트렌드로 꼽혔다.

 

가장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는 ‘쇼골프타운 김포공항점’은 올해 2월말 한국의 ‘탑골프’를 모토로 클럽 조명, 음향, 그래피티 등 트렌디한 콘셉트의 타석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가족이 함께 이용 가능한 패밀리타석, 독립된 단독 타석인 VIP 타석 등을 적용해 전통적인 연습장의 모습에서 탈피해 새로운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오픈한 ‘쇼골프 가양점’(이하 가양점) 역시 기존 정형화된 골프연습장의 모습에서 탈피해 골프놀이터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입구부터 블랙톤의 그래피티가 눈을 사로잡고, 쇼골프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걸맞게 블랙 컨셉에 대비되는 화려한 조명도 눈길을 끈다. 특히 실내 스크린과 실외 스크린은 물론 퍼팅장과 어프로치존도 구비해 골프 연습부터 스크린게임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골프연습장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쇼골프타운 김포공항점에 따르면 내장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의 방문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년 대비 2030세대 내장객은 40.2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개장일 이전인 1월 제외 2월부터 11월까지 분석)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87.85% 증가했으며, 30대 남성 내장객은 130% 이상 대폭 상승했다. 2022년 2030세대 내장객은 전체 중 32.28%를 차지하며, 2021년 19.15%보다 13% 이상 늘었다.

이 같은 2030세대의 연습장 이용률은 카드 사용 데이터로도 확인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토대로 ‘온라인 쇼핑몰 골프 관련 구매, 골프장, 실내외 연습장 및 스크린골프 업종 매출’을 분석, 최근 3년 사이 2030세대의 골프연습장 결제 금액이 적게는 89%부터 크게는 1,10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혔다. 신한, BC 등 주요 카드사들도 골프 마케팅에 주목해 다양한 카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는 회원 대상 골프 연습장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실제 골퍼 총 583명이 응답한 해당 설문조사에서 연습장 선택 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기준으로 시설(인테리어)이 44.2%를 차지했으며, 그 외 접근성과 가격 순으로 연습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GOLF/SHOWGOLF 관계자는 “쇼골프는 MZ세대 골퍼를 타겟팅한 컨셉을 도입한 후 방문 연령층이 다양해졌다. 이에 힘입어 김포공항점을 선두로 올해 여의도점과 가양점에 이어 내년 도봉점과 동백점 등 지점 확대를 예정 중이다”며, “폭 넓어진 골퍼 연령층을 고려해 쇼골프는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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