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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신기록 세우고도 외롭게 울었다

입력 : 2022-10-17 21:20:00 수정 : 2022-10-17 21: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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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뉴시스

 핵심 타자가 신기록을 세운 날, 팀은 무득점에 시달리며 울었다.

 

 프로야구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 KT와의 홈경기에서 0-2로 석패했다. 1차전 승리 후 흐름을 잇지 못하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허용했다.

 

 이날 이정후가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포스트시즌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신기록이다. 2019년 10월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고척 LG전부터 이어왔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14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낸 류중일(삼성), 이정훈(빙그레·한화), 안경현(두산)이었다. 류중일은 1990년 10월 25일 한국시리즈 2차전 LG전부터 1993년 10월 9일 플레이오프 1차전 LG전까지, 이정훈은 1991년 10월 2일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전부터 1994년 10월 9일 플레이오프 1차전 태평양전까지, 안경현은 2001년 10월 8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전부터 2004년 10월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전까지 포스트시즌 매 경기 안타를 쳤다. 이정후가 걸출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상단에 이름을 적었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상대 선발 벤자민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팀의 첫 안타를 장식했다. 동시에 신기록도 달성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벤자민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터트렸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땅볼로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분전에도 키움은 단 1점도 내지 못한 채 무릎 꿇었다. 해결사를 보유하고도 그 앞에 밥상을 차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모든 타석을 무주자인 채로 맞았다.

 

 득점권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 이정후의 안타와 김혜성의 내야 안타로 1사 1, 2루를 이뤘다. 푸이그와 김태진이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2사 후 이정후의 2루타가 터졌다. 후속 김혜성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7회 2사 후 이지영, 대타 전병우의 연속 안타로 1, 2루를 빚었다. 송성문이 유격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정후 한 명으로는 승리에 닿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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