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운(18기·팀 DSD)이 개인통산 3승을 달성했다.
김고운은 지난 22일 광양시에 위치한 월드볼링장에서 열린 ‘2022 광양컵 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톱시드 박근우(25기·팀 MK글로리아)를 260-200으로 물리치고 지난 2019년 안동 하회탈컵 우승 이후 3년 만에 타이틀을 추가했다.
파이널 2연승으로 결승에 오른 김고운은 톱시드 박근우를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초반 스트라이크와 9커버를 번갈아 기록해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듯 했으나, 5프레임을 시작으로 연속 스트라이크를 작렬시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 종료까지 무려 8연속 스트라이크를 기록했고, 완벽히 경기를 지배한 끝에 60핀 차의 완승을 거뒀다.
김고운은 “사실 박근우 프로가 파이널에서 유일하게 왼손인데다 어제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보여 내 우승확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6프레임서 행운의 스트라이크가 나오면서 흐름이 나에게 넘어왔고,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중반 이후 라인이 잘 맞아떨어졌고, 상황에 맞게 볼을 바꿔가며 투구했던 전략도 좋았다. 우승을 차지해 기쁘지만, 자만하지 않고 남은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반면 박근우는 2개월 전 열린 청주투어와 이번 대회 모두 톱시드를 차지하고도 결승에서 패하는 등, 아쉽게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앞선 3위 결정전(준결승)은 김고운이 7개의 스트라이크로 233점을 기록해 219점에 그친 3시드 남기훈(24기)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고운은 경기 초반 리드를 내줬으나, 4~7프레임 4배거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안정적인 커버 플레이로 리드를 지켜오다 10프레임을 터키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3명이 대결을 펼쳐 상위 한 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슛아웃 4, 5위 결정전에서는 김고운이 팀 동료 정태화(3기·팀 DSD)와 서든데스 매치 끝에 승리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224점을 기록했는데, 이후 3차 투구까지 이어진 서든데스 대결 끝에 김고운이 승리했다. 아쉽게 패한 정태화가 4위를 기록했고, 신인 손현욱은 189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TV파이널 첫 경기였던 슛아웃 6, 7위 결정전에서는 손현욱이 6개의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213점을 기록해 195점의 최원영(14기·팀 미스틱브래그)과 169점의 김정현(19기·팀 핑거하우스)을 누르고 4, 5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손현욱은 팽팽했던 상황에서 6~8프레임 터키로 승기를 잡았고 이대로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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