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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유럽 보내겠다”는 김상식 감독, 백승호의 속내는?

입력 : 2022-07-12 18:00:00 수정 : 2022-07-13 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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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팀 감독님이다. 그런데 다른 소속 선수를 밀어주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섭섭할 수도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미드필더 백승호(25)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스승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K리그1 선별팀 ‘팀 K리그’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번 팀 K리그는 K리그1 12개 구단에서 2명씩 뽑아 총 24명으로 구성했다. 감독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 전북을 이끈 김상식 감독이 선임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특유의 입담을 뽐내며 경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핵심 선수로 현장에 동행한 이승우를 향해 “이승우 선수에게 공을 몰아줘서 골을 넣고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앞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게 하겠다”며 “유럽으로 다시 보내겠다”는 말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유럽에서 활약했던 이승우가 이번 시즌 맹활약하며 리턴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빅클럽인 토트넘을 상대로 기량을 증명하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농담반 진담반이었다.

 

 그런데 팀 K리그에는 전북 소속 선수도 있다. 김진수와 백승호가 그 주인공. 두 선수 모두 유럽에서 뛰었던 자원들이다. 김진수의 경우 서른줄에 접어들어 리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백승호의 경우는 다르다. 전북에서 주전으로 뛰는 만큼 리턴 희망이 있다. 김 감독이 백승호를 몰아준다고 립서비스를 할 수도 있었다.

 

 “전혀 (섭섭하거나)그런 건 없다”며 웃으며 운을 뗀 백승호는 “항상 감독님한테 감사하다. 감독님의 마음을 잘 안다. 감독의 전술, 하시고자 하는 게 그런 거라면 그걸 돕기 위해 나는 열심히 하면 된다 속상하거나 그런 건 없다”며 소속팀 스승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이라는 큰 구단이랑 경기할 수 있게 된 거에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K리그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벤트성 친선 경기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 백승호와 함께 팬 사인회에 참석한 이승우, 조규성, 김대원, 조영욱 모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인 해리 케인(29)을 우상으로 평소 꼽아온 조규성은 “(친선이지만 케인의)연계 부분이나 내려와서 공을 받는 플레이, 상대를 어떻게 하면 더 어렵게 만드는지 등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생각하지 못했다”, “준비하지 않았다” 등의 답을 낸 조영욱, 이승우, 김대원 등과 달리 우상 앞에 서는 만큼 골 세리머니도 따로 준비한 조규성이다. 그는 “군인 소속인 만큼 경례 세리머니는 당연하다”며 “정태욱이랑 친한데, 정태욱이 ‘빅맨 세리머니’를 하자고 했다. 넣게 된다면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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