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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보면 대화 안 될 것” 소지섭·신성록·임수향, ‘닥터로이어’서 시너지 터진다 (종합)

입력 : 2022-06-03 16:31:39 수정 : 2022-06-03 16: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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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변호사를 동시에 연기하는 소지섭, 미스테리한 로비스트 신성록, 사연 많은 검사 임수향. 내로라하는 세 배우의 강력한 시너지가 ‘닥터로이어’에서 발휘된다.

 

3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과 이용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닥터로이어’는 의학드라마와 법정드라마가 결합한 독특한 장르의 작품이다.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 의사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드라마다.

이날 이용석 감독은 “한 사람의 생과 사가 갈리는 공간인 병원, 그리고 미래가 달라지는 법정을 무대로 한다. 모든 것을 다 잃고 몰락한 한이한,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잃은 금석영, 정체를 알 수 없는 광기의 소유자 제이든 리 세 사람이 진실을 규명하고 복수하는 법정 메디컬 스릴러물”이라고 소개했다. 

 

‘닥터로이어’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소지섭은 극 중 ‘닥터(의사)’이자 ‘로이어(변호사)’인 주인공 한이한으로 분한다. 소지섭은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의사였지만 조작된 수술로 위기를 맞는다. 이후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로 돌아와 시원하게 복수하는 인물”이라고 한이한을 소개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로 MBC 연기대상의 주인공이 됐던 소지섭이 4년 만에 복귀작으로 ‘닥터로이어’를 택했다. 그는 “4년 전 이 자리에서 ‘내 뒤에 테리우스’로 인사드렸는데, 감회가 새롭다. 늘 긴장되고 떨리는 건 마찬가지다. 대상 이후라서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작품을 앞두고 늘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대본도 매력적이었지만, 한이한이 가진 두 가지 직업이 매력적이었다. 다른 듯하지만 다르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의사와 변호사를 동시에 연기한다. 이와 관련해 소지섭은 “그냥 어렵다, 어렵고, 또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보시는 분들이 어색하지 않게 최대한 많이 연습하고, 묻고, 또 연습하고 고민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어렸을 때도 독서실에 안 갔는데,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듯 대본을 외웠다”고 했다. 

 

신성록이 맡은 제이든 리는 로비와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아너스 핸드 아시아 지부장으로 성공과 스릴을 위해서라면 위험에도 기꺼이 몸을 던지는 인물. 많은 것이 베일에 감춰진 인물이다.  

신성록은 “대본을 막힘없이 읽었다.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하고 싶었다. 그리고 의지할 배우들이 많았다”고 출연 계기를 답하며 “제이든 리에게 내 실제 모습은 없는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에 나사가 풀려있는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또 “정말 위험한 캐릭터다. 위험한 순간이 많아 늘 조심한다. 굉장히 치명적이면서도 위험하다”고 묘한 답변을 내놨다.

임수향은 금석영으로 분한다. 서울중앙지검 의료 범죄 전담부 검사로 확고한 신념과 인간미를 갖춘 인물이다. 임수향 역시 대본의 재미를 먼저 언급했다. 이어 그는 “석영의 캐릭터가 서사가 강하게 와 닿았다. 초반 사건의 발단이 되는 석영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석영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닥터로이어’로 전문직에 첫 도전 한다. 그래서인지 “프로페셔널 해 보이고 싶었다”고 고백하기도. 그는 “그러려면 발음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했다. 

 

배우들과 감독은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소지섭은 “임수향은 1, 2부에 감정신이 몰려있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눈물을 잘 흘리더라, 그리고 신성록은 어쩌면 촌스러울 수 있는 대사를 멋있게, 자기 스타일대로 소화한다”고 했다. 이에 신성록은 “소지섭만 믿고 갔다”고 화답했다. 임수향은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연기 외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다”며 “짱!”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석 감독은 ‘닥터로이어’로 첫 의학물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사극도 해봤고 장르물, 코미디도 해봤다. 그럼에도 메디컬 드라마는 조금 겁이 났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흔히 방송계에서 ‘실제 수술보다 수술 장면 촬영이 3배는 더 오래 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닥터로이어’ 대본을 보는 순간 어려운 길을 갈 것이냐 쉬운 길을 택할 것이냐 고민이 되더라. 새로운 길을 걸어야 나도 매너리즘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택했다”고 밝혔다.

배우 소지섭의 존재도 ‘닥터로이어’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이용석 감독은 신인 배우 소지섭을 발탁해 데뷔작을 연출한 인연이 있다. 소지섭은 “데뷔할 때 나를 선택해 주신 분이다.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했고, 이 감독은 “내 입봉작의 주인공을 해주신 분”이라며 끈끈한 정을 드러냈다. 

 

의학물과 법정물, 두 가지 장르를 모두 연출해야 한다. 이용석 감독는 “우리나라 시청자의 눈이 높아졌다. 나아가 실시간으로 전세계에서 같이 본다. 

 

한국 드라마의 질을 더럽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담을 털어놓으며 “실제 종사자들이 봐도 현실적이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노력을 전했다.

 

배우들이 꼽은 ‘닥터로이어’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극적으로 긴장감이 있고, 반전이 숨어있다. 이야기를 따라오는 재미가 있을 거다. 또 배우들의 캐릭터 플레이와 연기 대결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세 배우는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집중하길 당부했다. 

 

소지섭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소지섭은 “방송하는 기간 동안은 ‘닥터로이어’를 안 보면 대화가 안 될 거다. 대화를 편히 나누려면 ‘닥터로이어’를 꽉 봐야 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이용석 감독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우리 드라마가 이 시기에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 의료 전문 변호사는 과연 의사 편일까, 환자 편일까. 서로 다른 분야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지 않을까”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히기도 했다. 오늘(3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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