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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박원장’ 이서진 “전기 낭비 싫어…박원장보다 더 짠내날 수도”(인터뷰②)

입력 : 2022-02-08 09:11:00 수정 : 2022-02-08 09: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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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박원장’의 배우 이서진이 짠내나는 박원장과 닮은 점을 꼽았다. 

 

지난달 14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은 초짜 개원의의 ‘웃픈(웃기고 슬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극 중 이서진은 민머리의 가장이자 내과 의사 박원장을 연기한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던 박원장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한다. ‘폭망’ 직전의 병원을 살리려는 초짜 개원의 짠내 나는 고군분투기는 우리네 가장의 평범한 모습이 녹아있다. 다만 현실만을 이야기하진 않는다. 박원장을 중심으로 가족, 동료,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인터뷰①에 이어)

 

7일 화상인터뷰에서 이서진은 “박원장은 양심 있은 의사가 아닌 것 같다. 극 중에서는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많이 한다”고 솔직히 답했다. 그리고 이내 “‘내과 박원장’이 의술을 보여주는 드라마는 아니다. 의사 역할이라기보다는 힘들게 살아가는 한 중년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했다”고 소개했다. 

 

평소에 병원을 자주 가는 편이라고 밝힌 이서진은 “항상 의사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개원의들의 고충이 ‘내과 박원장’을 통해 처음 접한 사실이었다. 그는 “의사는 사람을 고쳐주는 직업이다. 그런 분들이 이런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돼 마음 아프더라”고 했다. 

 

이서진은 “개원 초반 박원장처럼 힘든 경험을 많이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내과는 환자가 많지 않으면 힘들다고 하더라. 계산해 보니 손님(환자)이 많지 않으면 병원 꾸려나가기 힘들겠더라”며 공감했다. 이어 극 중 박원장에게 “내과 이외의 영역을 넓히는 것도 이해가 됐다”며 “빨리 비보험 진료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박원장은 여러모로 파격적인 캐릭터였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쌓아온 이서진의 젠틀한 이미지, 예능 속 츤데레 캐릭터와도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박원장과 이서진의 닮은 점도 있다. 다름 아닌 절약 정신이다. 이서진은 “나도 박원장처럼 절약을 많이 하는 편이다. 집에서 전기를 낭비하는 걸 싫어한다. 음식을 버리는 것도 싫다”며 “어쩌면 박원장보다 더 짠내날 수도 있다”고 의외의 모습을 고백했다.

 

중년의 이서진이 중년의 박원장을 연기하며 느끼는 감회도 남다를 터. 특히 박원장의 치명적인 비밀 ‘탈모’에 관한 언급도 있었다. 이서진은 “나는 머리숱이 많지만, 중년 남자라면 탈모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탈모가)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른다”며 “중년이 되니 예전보다 병원에 가는 횟수가 늘어난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 특히 건강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한편, ‘내과 박원장’은 야간진료까지 도입한 박원장(이서진)의 안타까운 현실이 전개되며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모림(라미란)의 엉뚱하고 화끈한 내조는 웃음을 안긴다. ‘내과 박원장’ 9, 10회는 오는 11일 티빙에서 공개된다.(인터뷰③에서 계속)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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