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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는 예상했다”…박수 받는 공유의 선택 [스타★톡톡]

입력 : 2022-01-04 15:04:28 수정 : 2022-01-04 20: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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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는 예상했었어요.”

 

연이어 새로운 도전이다. 영화 ‘서복’에 이어 ‘고요의 바다’까지. 공유는 톱스타로 불리는 배우다. 하지만 도전에 두려움이 없다. 소위 비싼 배우일수록 모험보다 안정을 택하는데 이와 정반대다. 결과에 연연치 않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국 콘텐츠의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자신을 아끼지 않는다.

 

배우 공유는 지난달 30일 넷플릭스 영화 ‘고요의 바다’ 관련 온라인 인터뷰를 가졌다. 작품 촬영에 대한 마음가짐부터 반응에 대한 소회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눴다.

 

‘고요의 바다’는 인류생존의 필수자원인 물의 고갈로 지구가 황폐해지자 특수임무를 띠고 달로 떠난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유는 이러한 물 부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달로 급파된 팀의 대장이다.

 

어떤 점이 끌리게 했을까. 공유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달로 갔지만 오히려 물 때문에 위기를 맞게 된다는 아이러니한 지점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이어 “달에 있는 물이 인류의 희망이지만 오히려 금단의 열매가 되는 동전의 양면 같은 느낌이 좋았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작품이 공개되자 반응은 극명했다. 메시지 전달의 성향이 강해 오락성과는 거리를 둔 작품이었기 때문. 이에 공유는 “제 역할의 크기보다 내가 작품을 통해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며 “내가 연출진은 아니지만 내 얘기를 하고 싶다는 본능 때문에 그런 작품에 끌려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실제로 공유는 ‘도가니’(2011), ‘82년생 김지영’(2019) ‘서복’(2020) 등 흥행보다는 메시지가 담긴 시의적이고 사회성 강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작품인 ‘서복’은 미래에 대한 윤리적인 성찰이 담긴 내용이었다. 그는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모두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이런 작품을 출연할 때마다 제 철학과 신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군중심리에 몰려다니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선과 악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열정은 고스란히 작품에 쏟아냈다. 무릎 부상까지 당하면서도 주저하지 않았다. 한정된 공간이었던 우주선 장면 때문이었다. 공유는 “계속 좁은 공간에서 촬영하다가 보니 저도 모르게 손상이 있었던 것 같다”며 “뒤늦게 알게 되어 촬영이 끝날 때쯤에야 병원에 가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병원에서 20∼30대가 아니라고 무리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짓기도.

 

동료 배우 배두나에 대한 칭찬도 숨기지 않았다. 그동안 각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지만 한 작품에서의 만남은 처음이었다. 공유는 “그동안 배두나라는 배우가 아이코닉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드디어 만나게 됐다”며 “같이하는 배우들에게 너무 잘 해주시고 흔들림 없이 자기 캐릭터를 잡아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다른 동료 배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두 각자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분이었고 또 비슷한 또래여서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며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자연스러운 전우애도 생겨서 좋았다”고 했다.

 

끝으로 ‘물 부족’이란 전제를 다룬 작품을 마친 소회를 묻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원래 겨울에 집에서 샤워할 때 욕실 온도를 높이고자 따뜻한 물을 틀어놓고 이후에 샤워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제부터 (물을 틀어놓지 않고) 잠그게 됐습니다. 사소할 수도 있지만 생활에 대한 변화를 준 작품이었어요.”

 

jkim@sportsworldi.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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