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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역대 최고 성적‘낸 이병근 감독과 이별한 이유

입력 : 2021-12-21 18:00:00 수정 : 2021-12-21 20: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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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이병근 감독과 결별했다.

 

 대구는 지난 20일 “지난 2년간 대구를 이끈 이병근 감독과 이별한다. 이 감독은 구단과의 면담 끝에 상호 합의로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의 행운을 빈다”고 밝혔다.

 

 이병근 감독은 2019년 수석 코치를 거쳐 지난해 안드레 감독의 후임으로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 대구의 제11대 감독으로 임명됐다. 그렇게 이 감독은 2년간 대구를 지휘하며 공식전 79경기에서 34승 18무 27패의 성적을 냈다.

 

 올해는 팀 최고 성적을 냈다. ‘하나원큐 K리그 2021’에서 리그 3위를 기록하며 202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냈다. 리그 3위는 대구의 K리그1 최고 순위다.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021 하나은행 FA컵’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대구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K리그2 전남드래곤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시민구단으로서 리그, 컵 대회에서 동시 성적을 냈다는 점은 박수받아 마땅했다.

 

 비록 우승은 못 했으나 준수한 성적을 거둬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대구와 이 감독의 동행 연장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이별이었다. 대구는 계약 연장을 바랐으나 이 감독의 뜻이 완강했다. 이 감독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해외에서 축구 공부를 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감독은 FA컵 준우승 이후 큰 충격에 빠진 듯했다. 1차전 승리로 우승이 유력했으나 2차전 역전패를 당하면서 눈앞에서 트로피를 놓친 게 자신의 능력 탓이라고 자책한 바 있다. 이에 대구는 이 감독을 강하게 잡지 못했고 구단 차원에서 일정 부분 지원을 약속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완성했다.

 

 이 감독은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준 팬들을 비롯해 코치부터 감독까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함께 극복하고 동행해준 선수단과 구단에 감사하다”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렇게 웃을 수 있을 때 떠나게 되어 기쁘다. 구단이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하는 대구다. 대구 관계자는 21일 “선수 강화부에서 조광래 사장님과 차기 사령탑에 대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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