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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 어지럼증, “정밀검사로 명확한 원인 파악해야”

입력 : 2021-11-10 02:00:00 수정 : 2021-11-09 18: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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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은 시각계, 체감각계, 전정기관계 등 감각계 어느 한곳에서라도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대뇌에서 정확한 균형 판단을 할 수 없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순간 핑 도는 느낌, 아찔한 느낌, 어질어질함, 현기증, 비틀거림, 보행실조, 울렁거리는 느낌 등 어지럼증 유형도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어지럼증을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주의할 점은 어지럼증 증세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과도한 스트레스, 우울,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른 바 만성 어지럼증으로 정의되는 유형이 대표적이다. 

 

만성 어지럼증이란 귀나 뇌의 평형기관 기능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어지러운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persistent postural-perceptual dizziness; PPPD)이라고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지속적으로 받는 게 특징이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서 있거나 걸을 때 마치 붕 떠있는 듯한 느낌, 발을 디딜 때 땅이 푹 꺼지는 느낌, 정차한 상태에서 차가 움직이는 느낌 등의 임상적 양상을 나타낸다. 게다가 병원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이 관찰되지 않아 답답함을 느낀다.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은 유발 원인은 환자 스스로의 과거 경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과도한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과거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을 앓고 나서 이것에 대한 공포증이나 공황발작 같은 것이 생겨서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지럼증만 남아 환자를 괴롭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심리적인 면이 없어도 움직임이나 시각자극에 과도한 어지럼을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의 임상양상은 일단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만성적이며(대부분의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은 이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수초에서 수분간 어지럼이 발생하는데, 주로 자신의 움직임이나 시각자극, 공공장소에 노츨됐을 때 잘 발생한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증상은 별로 없다. 뇌영상이나 전정기능검사는 정상이며, 기립성 저혈압과 같은 내과적 문제도 없다. 

 

이처럼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은 증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이차적으로 불안증, 대인기피, 공황장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이 의심된다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및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3개월 이상 어지럼증이 지속되는 경우 먼저 이를 설명할 만한 신체질환, 정신질환 유무를 파악해야 한다. 철저한 병력 청취와 문진, 신경학적 진찰 과정을 거친 뒤 전정기능검사, 뇌 MRI·MRA를 필두로 한 뇌검사, 내과적 검사, 심리검사 등을 시행한다. 이후 약물요법, 심리치료, 전정재활치료, 수액요법치료 등을 시행해 개선을 도모한다. 

 

조양제 고도일병원 원장(신경과 전문의)은 "만성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 전정질환이나 뇌경색, 일과성 뇌허혈증, 전정편두통 등 뇌질환을 먼저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인 경우가 매우 흔한 편”이라고 했다. 

 

이어 “어지럼증의 원인을 잘 진단해 적절한 약물과 교육, 심리치료를 병행한다면 대분분의 환자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약물치료 시 약의 효능 뿐 아니라 예측 부작용 등을 고려해 환자와 충분한 상의 후 시행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일 경우 전정재활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며했다. 조 원장은 “상황에 따른 시각적 변화에 어지럼을 느끼는 증상을 계속 비슷한 상황에 노출시켜 훈련을 함으로 써 스스로 적응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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