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치열한 경쟁은 계속된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이 요동칠 수 있을까. 최상위권 랭커가 한 곳에 모인다. 고진영(26·솔레어), 박인비(33·KB금융그룹), 김세영(28·메디힐) 등이 주인공이다. 무대는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이다.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47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최하지 않았다.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역시 세계 1위 변동 여부다. 1~3위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다. 고진영이 9.51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박인비(8.50점), 김세영(7.96점) 등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박인비의 페이스가 좋다. 올해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 모두 톱10 안에 들었다. KIA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7위에 올랐다. 시즌 평균 타수 1위(68.25타),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1위(27.5개) 등 세부 수치도 좋다.
고진영과 김세영도 안정적인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나선 4차례 대회 중 컷 탈락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열손가락 안에 들었다. 이 대회에서 계속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는 부분도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대목이다. 2018년 공동 2위, 2019년 공동 5위를 마크했다. 김세영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최근 2경기에서 3위, 공동 2위에 입상했다. 이번 시즌 세계랭킹 1위와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활한 ‘골프 천재’ 리디아 고(24·뉴질랜드)도 주목할 만하다. 직전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LPGA투어 통산 16승. 비거리가 늘어난 데다 100야드 이내 어프로치샷이 더욱 정교해졌다. 세계랭킹 또한 7위까지 끌어올리며 오랜만에 톱10에 진입했다. 김아림(26·SBI저축은행)도 씩씩한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가 공식 데뷔시즌인 김아림은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기량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장타를 앞세운 스윙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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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고진영과 박인비가 티샷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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