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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카드 꺼내든 추신수, 현역생활 연장할까

입력 : 2021-02-08 15:26:30 수정 : 2021-02-08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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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돌파구를 찾는다.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1루수 변신이다. 미국 CBS스포츠 등 현지매체들은 최근 “추신수가 1루수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그동안 지명타자로 나선 경우를 제외하곤 줄곧 외야에서 뛰었다. 좌익수(1722이닝), 중견수(1416이닝), 우익수(8109.2이닝) 등을 소화했다. 1루수로 나선 적은 한 번도 없다. 코너 외야수가 1루 수비를 겸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내야 경험이 없는 만큼 조금씩 준비하는 단계인 듯하다.

 

이유는 명확하다. 활용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1982년생인 추신수는 올해로 만 39세다. 현역생활을 연장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이라고도 볼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외야수로서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송구 능력에선 여전한 자신감을 표하지만 수비 범위에서 전성기 때와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지명타자만 바라보고 있기엔 시장이 너무 좁다. 지명타자 제도는 아메리칸리그에만 있다. 타자로서의 가치를 강조하더라도 수비력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현지에선 1루수 추신수에 조금씩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추신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좌익수 혹은 백업 1루수에 어울리는 선수”라면서 “피츠버그가 합리적인 금액으로 추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CBS스포츠는 “추신수가 1루수 훈련을 병행하면서 밀워키 브루어스가 관심을 드러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논의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언급되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추신수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1억3000만 달러) 계약이 마무리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그동안 굵직한 대어급들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준척급들에게 시선이 닿을 때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OPS(출루율+장타율) 218홈런 782타점 0.824 등을 기록했다. 생산적인 타자인 동시에 클럽하우스 리더로서도 좋은 면모를 보인 바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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