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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필요해”…MLB, 새로운 방법으로 돌파구 찾나

입력 : 2020-03-26 15:18:18 수정 : 2020-03-26 18: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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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진 MLB, 현지에선 다양한 아이디어 분출
전망은 암울…리그 단축 쪽으로 초점 맞춰져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창의성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MLB)가 멈췄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시범경기 중단과 정규리그 개막 연기를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다. 미국 정부의 권고 방침에 따라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막을 올리기 어렵다. 현지에선 6월, 심지어 7월 개막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현재 리그 운영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일각에선 비상사태에 맞게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핵심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은 26일 현지 언론과 가진 컨퍼런스콜 인터뷰에서 7이닝 더블헤더를 제안했다. 7이닝 더블헤더는 마이너리그에서 우천순연 등으로 일정이 밀렸을 때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다. 투수의 피로도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과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도 올 시즌엔 어쩔 수 없이 더블헤더를 자주 치러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앳킨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창의성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예 겨울 야구까지 시선을 넓히자는 주장도 있다. 슈퍼 에이전트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스콧 보라스가 대표적이다. LA타임스, 야후 스포츠 등이 주목한 보라스의 아이디어는 6월에 시즌을 시작해 12월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내용이다. 보라스는 “아직 162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경우 12월 평균지온이 다른 도시 3, 4월보다 따뜻하다. 중립구장에서 월드시리즈를 치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라스의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선 7월 각 팀은 최고 12차례 더블헤더를 치러야만 한다.

 

다만 현지 반응은 부정적이다. 출발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완주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일찌감치 경기 축소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다. 마이애미 말린스 담당 기자인 크레이그 미쉬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전히 불확실한 안”이라는 전제 하에 “정보원에게 들은 뉴스에 따르면 리그 경기를 팀당 10경기에서 20경기 정도 단축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가 어떤 방식으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춰지면서 현지에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취재들에게 둘러쌓인 스콧 보라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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