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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더 아픈 허리… 갱년기 여성 '척추관협착증' 주의

입력 : 2019-12-19 20:05:13 수정 : 2019-12-19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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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 들면서 관절건강 주의보가 켜졌다. 특히 중장년층은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의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는 것은 물론, 긴장도까지 높아져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인한 부상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두드러지는데다가 겨울철 추위까지 겹치며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 중 대표적인 게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척추뼈의 하나인 요추가 퇴화하면서 가시처럼 차라나 신경을 누르거나, 척추관 주변 염증에 의해 인대 및 근육이 부어 신경을 누르는 경우 척추관협착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갱년기 중장년층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폐경 이후 갱년기를 겪는 여성은 호르몬 감소에 의해 뼈, 관절 등이 약해지기 쉽다”며 “특히 뼈 대사에 관여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문제가 커진다”고 했다.  

 

이와 함께 노화로 척추관 인대가 두껍게 변하면서 척추관협착증 발병률을 높인다. 게다가 겨울철 추운 날씨에 오래 노출돼 척추 주변 근육, 인대가 경직된다면 발병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척추관협착증 주요 증상은 극심한 허리 통증이다. 특히 허리를 펼 때나 걸을 때 수시로 허리 통증을 느낀다. 걷다가 잠시 앉아 쉴 경우 통증이 감소하나 다시 걸으면 악화되는 등 불편을 겪는다. 또 엉치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 끝 부분이 저리거나 아프고 당기기도 한다. 이는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하지 관련 신경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만약 허리 통증과 하반신 저림 등 이상 증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고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이기에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체로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뒤 상황에 따라 인대강화주사요법, 핌스(Macro FIMS요법), 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등 비수술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고 했다. 

 

이 가운데 풍선확장술은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졌을 때 풍선 확장 기능이 포함된 특수 카테터를 이용해 치료하는 비수술 요법이다. 풍선을 이용해 협착 부위를 충분히 확장시킨 뒤 협착 부위와 신경 사이 유착을 녹이는 효소제를 활용한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염과 부종을 줄여주는 항염증제도 투여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실시간 영상장치(C-Arm)을 이용해 눈으로 확인하면서 치료하므로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다. 

 

추간공확장술은 부분 마취 후 추간공 확장 키트를 신경이 적은 옆구리 부위로 직접 삽입해 진행한다. 이를 이용하여 추간공 부위로 엉겨 붙은 신경 유착 물질 및 두꺼워진 인대를 제거한다. 특히 신경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제거하고 허리 및 다리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덕분에 치료는 물론 재발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가사 노동에 시달린 중장년층 여성의 경우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겨울철 야외 활동을 하다가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있는 상황을 피하고 정기적인 척추 건강검진을 시행함으로써 척추관협착증 등 질환 발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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