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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묵묵부답…삼성, ‘도’ 아닌 ‘모’를 보여줘

입력 : 2019-12-17 06:00:00 수정 : 2019-12-17 09: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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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모 아니면 도’는 필요 없다. 삼성엔 무조건 ‘모’가 필요하다.

 

비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새 시즌 준비에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선수 영입은 더 중요하다. 외인의 성패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미 대부분 팀이 외인 선발을 마쳤다. 키움, SK, KIA, 한화, 롯데는 세 자리를 모두 채웠다. 다른 팀들도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만은 분위기가 다르다. 유일하게 한 명도 품에 안지 못했다.

 

삼성은 올해 함께했던 투수 벤 라이블리, 타자 다린 러프를 재계약 대상자로 삼았다. 라이블리는 투수 덱 맥과이어의 대체외인으로 합류했다.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과 커맨드, 디셉션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9경기 57이닝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러프는 2017년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올해 타율 0.292, 22홈런 101타점을 올렸다. 통산 타율은 0.313이다. 그러나 이들은 삼성과 협상 테이블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특히 러프와의 줄다리기는 팽팽한 상황이다. 결말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매번 실패했기에 초조함이 커진다. 최근 몇 년간 삼성의 외인은 ‘잔혹사’ 한 단어로 설명됐다. 특히 투수진에서는 2013, 2014시즌 릭 밴덴헐크(통산 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와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13승7패 평균자책점 3.38) 외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 데려오는 족족 부상과 부진에 발목 잡혔다. 올해도 저스틴 헤일리가 부상을 호소하다 방출됐다. 총 19경기 87⅔이닝 5승8패 평균자책점 5.75로 아쉬움을 남겼다. 맥과이어도 21경기 112⅓이닝 4승8패 평균자책점 5.05로 시즌 도중 짐을 쌌다.

 

새 시즌 기대할만한 전력 상승 요인이 없다는 점도 뼈아프다. FA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눈길을 거뒀고 트레이드도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복귀만 성사됐다. 오승환은 지난 8월 합류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2015년 해외 원정 도박으로 받은 출전정지 72경기 징계 중 42경기를 채웠다. 내년에 잔여 징계를 받고 나면 출전 가능하다. 그 외에는 기대할만한 요소가 없다. 올해 8위(60승1무83패)에 머물렀던 전력 그대로 다음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 외인 농사에 성공해야만 하는 이유다. 이번엔 반드시 ‘대박’을 이뤄야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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