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한국 테니스계의 현재이자 미래인 정현(23·한국체대)과 권순우(22·당진시청)가 나란히 US오픈 예선 1회전을 통과하며 본선 진출행을 정조준했다.
이들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 예선 1회전에서 상대를 제치고 22일 치르는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호성적이라는 점과 오랜만의 출전인 권순우가 첫 승을 거뒀다는 게 고무적이다.
정현은 올해 초 허리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투어 대회를 연달아 불참했다. 지난해 정점을 찍은 이후 추락하는 상황에서 닥친 변수라 더욱 뼈아팠다. 하지만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큰 기복 없이 상대 세바스찬 오프너(오스트리아)를 6-3 6-3으로 제쳤다.
첫 세트에서 상대 서비스 게임을 세 차례 브레이크하며 세트 스코어를 거머쥐었고, 그 기세를 두 번째 세트까지 이어 다음 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처음을 맞대결을 벌이는 스테파노 나폴리타노(이탈리아)와 본선행을 놓고 싸운다.
또 다른 에이스 권순우의 행보도 나쁘지 않았다. 첫 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4까지 끌려갔지만, 5게임을 연속 획득해 세트 스코어를 땄다. 첫판에서 너무 힘을 뺀 나머지 두 번째 세트에서는 세트올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세트에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세 번째 듀스 만에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권순우는 2년 만에 출전한 US오픈 예선에서 본 대회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며 호성적을 기대케 했다. 다음 상대는 권순우에게 좋은 기억을 남긴 오스카 오테(독일)다. 이들은 지난 2월에 치른 게이오 챌린저 이후 또다시 맞대결을 벌이는 데, 승자는 권순우였다. 그는 결승에서 오테를 꺾으며 생애 첫 챌린저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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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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