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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 되찾은 LG 김민성 “그동안 못해서 너무 죄송했다”

입력 : 2019-08-01 22:43:12 수정 : 2019-08-01 22: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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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LG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김민성(31) 덕분이었다.

 

LG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키움과 홈경기를 치렀다. 3연전 중 앞선 두 경기에서 연이어 패하며 2연패에 빠진 상황. 어느 때보다 승리가 절실했으나 경기 후반까지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위기의 팀을 구한 건 김민성이었다. 김민성은 지난 시즌까지 넥센(현 키움)에서 뛰다 올해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수비로 3루를 견고히 지켰지만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지난달 7일 복귀한 그는 이 경기 전까지 타율 0.229(214타수 49안타)를 기록했다. 7월 타율은 0.093으로 극도로 저조했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7번 타자로 출전해 하위 타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LG는 3-5로 뒤지던 7회말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민성이었다. 박용택이 5-5 동점을 만들자 김민성이 2루타를 터트렸다. 그는 이날 총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불을 뿜었다. 그간의 타격 부진을 만회하는 시원한 활약이었다. LG는 11-5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후 류중일 LG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가지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한 뒤 “특히 김민성이 결승 2루타 포함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살린 게 고무적이었다”고 미소 지었다.

 

김민성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타격이 너무 안 됐는데 코치님들과 팀 동료들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조금씩 나아지는 듯하다. 이 경기를 계기로 분위기를 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7회에 상대 투수 한현희 선수가 내게 승부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찬스에서 해결하고자 마음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일(2일)이 쉬는 날이라 선수들끼리도 끝까지 열심히 한 번 해보자고 한 것이 잘 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못해서 너무 죄송했다. 더운 날씨에도 팬분들의 응원 덕에 우리 팀 모든 선수가 힘낼 수 있었다. 남은 시즌도 열정적인 응원 보내주셨으면 한다. 마지막까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잠실 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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