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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두산맨’ 이형범의 완벽한 변신

입력 : 2019-05-07 13:16:04 수정 : 2019-05-07 13: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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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넝쿨째 굴러온 복덩이. 두산에게 이형범(25)은 그런 존재다.

 

소위 ‘잘 나가는’ 팀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어떤 위기가 닥쳐도 반드시 팀을 구해내는 누군가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KBO리그의 강호로 자리 잡은 두산도 마찬가지다. 올해 투타 양면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으나 ‘화수분’ 팀답게 다른 해결사가 등장해 빈자리를 잘 지켜주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선발 한 축을 맡은 이용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달 15일 2군으로 향했다. 대체선발을 맡은 홍상삼도 한 경기 출전 후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에 이현호가 선발로 자리를 옮겨 세 차례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선발진은 임시로 잘 메웠지만 반대로 불펜이 약해질 수 있는 위기였다. 그러자 이형범이 팔을 걷어붙였다. 수차례 마운드에 올라 팀의 허리를 받쳤다.

 

이형범은 비시즌 포수 양의지가 NC로 FA 이적하며 데려온 보상선수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1군에서 세 시즌 동안 39경기만을 소화했다. 올해 처음으로 둥지가 바뀐 그는 두산에서 적응은 물론 핵심선수로 거듭났다. 출전시간이 크게 늘어나며 6일까지 20경기 17⅓이닝서 5승 4홀드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전체 구원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팀을 위해서라면 3연투도 마다하지 않았다.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6승)에 이어 다승 공동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통산 2승뿐이던 이형범의 대반전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흡족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형범은 정말 잘한다. 제구력이 워낙 좋고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하다. 생각보다 더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본인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마운드에서 책임감 있게 던지려는 모습이 좋다”며 “시즌 초반 경기에 자주 나가고 있다. 등판 일정을 체크해가며 기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형범을 비롯해 윤명준, 김승회, 배영수 등이 버텨주자 5월 1일, 권혁이 드디어 불펜에 합류했다. 마운드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긴 두산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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