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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14 07:00:00, 수정 2019-03-13 23:41:06

    '외우내환' 우리은행이 꿈꾸는 '업셋' 우승

    •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영원한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치러졌던 지난 11일은 우리은행에 여러모로 씁쓸한 하루였다. 우선 챔프전에서 맞이할 상대를 기다리던 지난 6년간의 여유는 사라졌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치르는 '봄 농구'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입에서는 “나도 낯설다”는 솔직한 고백이 나왔다. 

       

      그러나 행사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신한은행이 계약이 만료된 신기성 전 감독을 대신해 신임 사령탑에 박성배 전 우리은행 코치를 앉힌 것이다. '우리 왕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양지희까지 코치로 합류하며 신한은행은 7년 전 우리은행과 데칼코마니 행보를 완성했다. 당시에는 우리은행으로 함께 이동한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가 신한은행의 7연패를 저지했던 바 있다.

       

      ‘내우외환’에 빠진 팀 상황 속에서도 위 감독의 팔은 안으로 굽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냉정한 판단을 내렸다. 특히 그간 팀 전술의 중심이 됐던 임영희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상황. 위 감독은 “KB국민은행은 지금도 잘하지만 앞으로도 더 잘할 팀”이라며 “앞으로 우리가 도전자의 입장이 되는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한국 여자농구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수만은 없다. 바뀐 환경 속 새로운 목표를 찾아 선수들을 끌어가는 것 역시 지도자의 능력이다. 위 감독은 첫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선수단에 ‘업셋’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WKBL이 2007~2008시즌 단일리그를 시행된 이래 항상 정규리그 1위 팀이 통합 우승을 달성해왔다. 이번 시즌 누군가가 이를 끊어낸다면 그 또한 역대 1호 기록이 된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통합 7연패’라는 최초의 역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제는 또 다른 최초의 출발선에 섰다. 위 감독은 “어찌 보면 단일리그 통합 우승 트렌드를 깨볼 만한 기회”라며 “삼성생명도 우리도 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고 올라가면 해볼 만하다. 2차전에서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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