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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2-12 09:12:00, 수정 2019-02-12 10:12:15

    [스타★톡톡] 박보검 “소중한 시간, 알차고 귀하게 쓰고 싶어요”

    •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남자친구’의 김진혁은 싱그러운 청년에서 진정한 남자로 성장했다. 그를 연기한 배우 박보검도 그러했다. 몰랐던 감정을 경험하고,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신중히 선택한 복귀작 ‘남자친구’를 통해 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tvN ‘응답하라 1988’의 천재바둑기사 최택,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속 왕세자 이영까지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보검앓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박보검. 그의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리던 대중에게 2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 바로 ‘남자친구’였다.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극 중 박보검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만큼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아는 남자 김진혁을 연기했다. 박보검이 만들어 낸 김진혁은 인물 소개가 그러했듯 ‘청포도 같은’ 매력으로 출발해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또 따듯하면서도 달콤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박보검은 지난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해 벌써 데뷔 8년 차의 배우가 됐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박보검은 ‘남자친구’로 더 많은 감정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나아가 시간의 소중함,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해 준 작품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올해 더 열심히 연기하고 소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그를 통해 드라마 ‘남자친구’, 그리고 배우 박보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복귀작으로 ‘남자친구’를 선택한 이유는.

       

      “진혁이의 설정이 가장 많이 와닿았다. 매사에 긍정적인 캐릭터였고, 본받고 싶은 인물이었다. 무엇보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고 물질의 유무에 따라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진 것에 소중함을 알고 사랑 앞에서 솔직하게 표현하는, 당당하면서도 진취적인 인물이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서 그런지 남을 위하는 마음도 좋았다. 4회까지 대본을 먼저 받았다. 이전 드라마에서 비춰지지 않은 캐릭터 설정이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었다.”

       

      “‘남자친구’라는 제목에서 오는 힘도 컸다. 차수현 입장에서 남자친구는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대상이다. 그런 수현이 남자친구로 진혁이를 만나면서 변화하게 되고 진혁이 또한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진혁이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도 조금 더 그려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작가님과도 이야기를 나눴었다. 수현이의 가족과 진혁이의 가족 이야기를 더 풀어나가다 보면 서로의 가족 분위기가 대조적으로 비춰지고, 그것에서 전해지는 메시지도 있지 않았을까.” 

       

      -김진혁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바는 무엇인가.

       

      “(대본을 받은) 4회까지는 수현이와 진혁이의 이야기가 깊진 않았다. 그래서 ‘청포도 같은’ 청량하고 싱그러운 청년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온갖 상황을 겪으면서 점점 성숙하고 성장해가는 모습, 진정한 남자로서 또 어른으로서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씀하셔서 중점을 뒀다. (결과적으로) 내 연기에 100프로 만족할 순 없지만 진혁이를 표현하면서 매시간 매장면 최선을 다했다. 첫회와 마지막회의 진혁이를 봤을 때 다른 모습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술취한 김진혁의 연기가 화제를 모았는데.

       

      “그 장면을 준비하면서 쑥스럽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했다. 대본대로 표현했다. 사실 술취한 적도 없고 술 취하고 싶지도 않아서 어떻게 표현해야 색다르게 진혁이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음주하신 분들의 회식자리 모습을 참고했다.(웃음) 감독님께서 코치도 해주시고 편집도 잘 해주셨다. 술자리에서 술 마시는 것만 빼고 다 잘할 수 있다.(웃음)”

       

      -장발의 머리도 뜨거운 화제였다.

       

      “긴 머리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웃음)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많은 화제가 됐더라. 작품을 염두하고 기른 건 아니었고, 기르던 참이었는데 로케이션 장소가 쿠바고 자유분방한 캐릭터여서 긴 머리도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도 좋다고 해주셔서(기르게 됐다). 앞으로 또 기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한 번 길러봤으니 어떤 스타일링이 긴 머리에 잘 어울리는 지도 알게됐다.(웃음)”

       

      -극 중 진혁이의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진혁이는)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친구였다. 그래서인지 ‘보고싶어서 왔다’고 말하는 대사가 가슴 속 깊이 남았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 대표님에게 ‘라면 먹으러 가자’고 당당하게 말하는 장면도 좋았다. 대표님이 있는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진혁이의 모습이 좋았다. 감성적인 대사들도 진혁이만의 사랑법이라 생각했다. 필름통에 반지를 넣어 주는 것도 진혁이 다웠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자세가 멋있었다. 초반 인물 설정 자체가 ‘문학 청년’이었다. 이 친구는 시를 많이 읽고, 한마디를 해도 허투루 하는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색다른 표현을 하더라도 어딘가 살아있는 인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어색하지 않고 담백하게, 또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진혁이의 대사로 위로 받은 분들이 있다면 감사한 마음이다.”

       

      “내가 이해하지 못한 대사는 없었다. 연기를 하며 크게 부담을 가지지도 않았다. 내가 연기해야 하는 인물이었기에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마음도 컸던 것 같다. 내가 이해해야 보는 사람도 편하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또 내가 작품을 대하는 기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진혁이의 표현과 사랑 방식이 색다르고 신선하면서도 이해되더라.”

       

      -송혜교와의 호흡은 어땠나.

       

      “송혜교 선배님이 차수현을 너무 생생하게 활자 이상으로 표현해 주셨다. 그래서 연기하는 내내 김직혁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대본만 읽어도 신기하게 목소리가 들리더라.(웃음) 상대배우 덕에 감정이 끌어오른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촬영장에서는 감독님의 디렉션을 가장 많이 따랐다. 송혜교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더 잘하고 싶더라. ‘제가 잘하고 있나요’ 계속 여쭤봤다.(웃음)” 

       

      -송혜교와의 알콩달콩한 데이트 신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상통화 장면이 가장 설렜다.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계속 인사하는 장면도 그렇고 연기를 하고 있지만 내가 정말 김진혁이 된 것 같고, 차수현을 사랑하며 느끼는 감정들이 느껴지더라. 차근차근 따라가려 노력했다. 그 장면은 지금 봐도 설렌다.(웃음) 대표와 사원이 아니라 차수현과 김진혁 두 사람의 모습 같았다. 평소에도 영상통화 하는 것을 좋아한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진명(피오)이와도 자주 영상통화를 한다. 달려가서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영상통화가 가장 적격이지 않을까. 김진혁의 행동과 자세 하나하나에도 다 의미가 있더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어떤 말을 했을 때의 표정과 반응에 의미를 만들었다. 감독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부족한 나와 함께하느라 감독님이 많이 고생하셨다.(웃음)”

       

      -김진혁에게서 박보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나. 

       

      “만일 나였다면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날 것 같지는 않다.(웃음) 사랑에 있어서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하는 모습은 본받고 싶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지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도 커지는 것 같다. 진혁이가 알바도 많이하고 경험도 많은 편이다. 다만 재능은 내가 더 많다. 음악적 재능도, 춤도 이틀만에 배우는 친구다.(웃음)”

       

      -‘남자친구’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구르미 그린 달빛’도 ‘응답하라 1998’도 시대극이었다. 현대극에서 로맨스를 연기한 건 처음이었다. 만일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게 된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낀고 경험한 것들을 많이 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감성적인 부분이 많아서인지 내 감정도 더 풍부해진 듯하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 그리고 시간의 소중함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의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나의 시간도 알차고 귀중하게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나의 지금 모습을 작품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간의 소중함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가.

       

      “2018년이 순식간에 지나가서 나이를 먹어가는게 크게 느껴지더라. 졸업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작년일이다.(웃음) 시간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쿠바를 다녀온 것도 엊그제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걸 경험하고 깨달았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긍적적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내 시간을 채우고 싶다.” 

       

      -앞으로 도전하고자 하는 장르가 있나.

       

      “현대극도 멜로도 첫 작품이다 보니 ‘뭐든 잘 할 수 있습니다’하는 첫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진혁이보다 더 풍부한 감정과 생각으로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그에 따른 공부도 필요할거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2019년의 계획과 목표는.

       

      “첫 번째 개인적인 바람은 영화로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것이다. 둘째는 내 하루 일과와 스케쥴, 하루의 일상을 직접 편집해서 나만의 영상으로 남기고 팬들과 교류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있다. 또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따고 싶고, 외국어 공부도 틈틈히, 많이 했으면 좋겠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시간 안에 다 하고싶다. 차기작은 너무 늦지 않게, 또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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