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4일 휴식에도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2018 KBO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은 예상 외로 고전 중이다. 3차전까지 시리즈 전적은 1승2패.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분위기를 탄 2위 팀 SK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당초 8일에 예정됐던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이영하)를 우천 순연과 함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으로 교체했던 이유다. 지난 4일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투수를 4일 만 쉬게 한 뒤 나서도록 조치할 만큼 두산은 승리가 갈급했다.
1차전에서 6⅓이닝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린드블럼은 적은 휴식일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투구로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틀어막았다. 린드블럼은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만 3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이를 악물었는데, 특히 3회 1사 만루 위기에선 중심 타선인 제이미 로맥과 박정권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도 선두 타자 이재원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2탈삼진을 곁들여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6회까지 투구수가 104개에 달했지만 린드블럼의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타 정의윤에 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투혼을 발휘했다.
린드블럼의 114구 투혼에 두산 타선은 뒤늦게 응답했다. 7회까지 SK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에 묶여 1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꽁꽁 묶였던 두산은 8회초 1사에서 정수빈의 우월 투런 홈런을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던 린드블럼은 극적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등판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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