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풀타임으로 뛰면 대략 30홈런은 가능해 보인다.”
탬파베이 최지만(27)의 후반기 상승세가 매섭다. 후반기 41경기에서 타율 0.281(139타수 39안타), 8홈런, 27타점을 올렸다. 중심 타선에서 활약하기에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특히 9월에만 5개의 아치를 그려냈고, 지난 18일 텍사스전에서 터진 10호 홈런을 통해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밀워키에 몸담았던 전반기에만 하더라도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다.
최지만의 후반기 불방망이는 현지에서도 큰 관심이다. 탬파베이 지역지인 탬파베이 타임스는 19일(한국시각) 최지만의 후반기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6월 트레이드 이후 단 3개월만 지났을 뿐인데, 벌써 현지에선 풀타임 주전으로 뛰었을 때를 가정할 정도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지난 7월 첫 콜업 이후 43경기에서 8홈런을 쏘아 올렸다. 기록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나,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면 대략 30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라고 전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캐시 감독은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최지만의 타격감은 뜨겁다. 타격감이 최고조에 달해있는 시기에 접어든 것 같다. 현재 최지만은 중심타선에 포함돼 있고, 장타를 날리는 등 타석에서 정말 준수한 모습이다. 심지어 안타가 아니더라도 경기장 전체에 라인드라이브 성 타구를 날릴 수 있다”라고 극찬했다.
캐시 감독도 최지만이 2018시즌 후반기의 상승세를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을지가 궁금하긴 마찬가지다. 다음 시즌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캐시 감독은 “(후반기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줬다. 만약 최지만이 꾸준히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부여받는다면 꽤 위협적인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뒤늦게 불이 붙어 한 시즌을 온전히 나진 못했지만, 후반기의 맹타는 그토록 바랐던 풀타임 주전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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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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