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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8 19:26:19, 수정 2018-03-18 22:26:04

    불굴의 의지로 쓴 새 역사 … 철인의 도전은 계속된다

    크로스컨트리 좌식 7.5㎞ 정상/ 장애·비장애인 통틀어 첫 메달/ 무려 7종목 뛴 ‘의지의 한국인’/“도쿄서 핸드사이클 출전할 것”/ 아들 수술 때도 눈물 참아낸 母
    “자랑스럽다” 끝내 눈시울 붉혀
    • ‘철인(鐵人).’ 몸과 마음이 무쇠처럼 단단한 사람이란 뜻이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노르딕스키의 신의현(38·창성건설)은 이번 대회에서 무려 7종목을 뛰었다. 바이애슬론(7.5·12.5·15㎞)과 크로스컨트리(7.5·1.1·15·4×2.5㎞ 오픈릴레이)까지 예선전을 포함해 도합 63.3㎞를 내달렸다.

      26년간의 기다림 끝에 역대 첫 금메달을 거머쥐며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좀처럼 지치지 않는 ‘철인’ 신의현은 17일 크로스컨트리 좌식 7.5㎞에서 22분28초40을 기록하며 혼신의 힘을 담은 ‘금빛 질주’를 펼쳤다. 한국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참가한 이후 첫 금메달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 노르딕스키에서 한국이 따낸 사상 첫 메달이다. 신의현은 첫 체크 포인트인 0.71㎞ 구간부터 다니엘 크노센(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스퍼트를 올린 뒤 두 번째 체크 포인트인 2.41㎞ 구간부터 선두로 나섰다.

      신의현이 17일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7.5㎞ 좌식 경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한국의 장애인 동계스포츠 역사가 짧아 이 같은 쾌거는 더욱 놀랍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단 2명의 선수만 파견할 정도로 저변이 좁았다. 특히 동계스포츠는 전지훈련과 특수 장비가 필요한 종목이 많아 대다수의 선수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꿈을 접거나 하계종목으로 전향했다. 그러나 평창 대회를 앞두고 배동현 창성건설 대표이사가 노르딕스키 실업팀을 창단하는 등 일부 기업가들과 경기 단체가 종목별 지원을 대폭 늘린 것이 결실을 봤다.

      신의현은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도전을 노래했다. 신의현은 “2020년 도쿄하계패럴림픽에도 핸드사이클 종목에 나가보고 싶다. 물론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역시 바이애슬론 메달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불타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평창=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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