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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6 21:05:35, 수정 2018-03-16 21:53:52

    “아리랑 다양하게 변주… 선수들에 따뜻한 격려”

    패럴림픽 폐회식 준비 이문태 총감독/“개회식은 열정·도전정신에 초점 미래 약속하는 역동적 공연 준비”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콘텐츠 제작 비용은 300억원으로 ‘저비용·고효율’의 표본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패럴림픽 앞에선 명함도 못 내민다. 패럴림픽 개·폐회식 예산은 10분의 1 수준인 3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림픽 개·폐회식이 1200여대의 ‘드론 쇼’를 선보이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극치를 보여줬기 때문에 훨씬 적은 예산으로 패럴림픽 무대를 맡은 이문태(70·사진) 총감독의 부담은 컸다. 설상가상 패럴림픽 개회식 전날인 지난 9일 평창에 15㎝ 정도 눈이 쌓이면서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철저히 ‘사람 중심’의 무대를 꾸미겠다”던 이 감독의 호언장담은 제대로 통했다. 4차례의 문화공연을 비롯한 행사 대부분을 장애인과 함께 꾸며 화합의 무대를 선사했고 가슴에 여운이 남는 공연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가까스로 고비를 넘긴 이 총감독은 오는 18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 구상에 한창이다.

      대회 기간 만난 이 감독은 “감독을 맡자마자 화려함보다는 스토리 위주로 가겠다고 생각했다. 아날로그라도 좋다. 폐회식은 우리 전통의 아리랑을 다양하게 변주해 관중과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무대를 선물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서는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찬 아이스하키 주장 한민수(48)가 성화를 전달하기 위해 로프 하나를 붙들고 가파른 경사 길을 오른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드는 모습이 명장면으로 꼽혔다. 단순히 성화를 옮기는 것이 아닌 ‘인간 승리’를 상징한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 감독은 “개회식은 열정과 도전 정신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폐회식은 미래를 약속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보다 역동적인 공연이 많다. 메달리스트도,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 못한 선수들도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흥겨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도 폐회식 막바지에 공연이 예정돼있다. 이 총감독은 중국이 큰 스케일로 중국 문화를 선전할 것이 예상돼 한국 문화 역시 세계인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이 총감독은 “중국이 차기 개최국이긴 하지만 평창패럴림픽은 엄연히 한국 대회다. 관중이 중국 공연에 압도되지 않도록 우리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성화 소화를 성화 점화 못지않게 특별하게 풀어나갈 것이니 기대해 달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평창=안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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