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롯데의 공룡 꼬리잡기, 관건은 '천적' 켈리 공략

입력 : 2017-09-16 11:13:11 수정 : 2017-09-16 11:19:3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SK 메릴 켈리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롯데의 가을야구 밑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K를 불러들인다. 4위 롯데는 시즌 성적 3승2무61패 승률 0.545로 3위 NC(74승2무59패 승률 0.556)와이 격차를 1.5경기까지 좁힌 상태. 게다가 NC의 9월 성적은 5승1무6패로 월간 승률(0.455) 9위까지 처지며 페이스가 좋지 않다. 홈에서의 준플레이오프 개최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상대의 간절함도 만만치 않다. 71승1무65패 승률 0.522로 5위를 수성 중인 SK는 최근 6연승을 이어오며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경쟁팀으로 여겨지는 LG가 잔여 14경기를 남겨둔 반면, SK에게 남은 경기는 그 절반. 리그 최소 잔여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높은 승률을 올리기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사직 롯데전에 에이스 켈리를 내세운 것 역시 그 중요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롯데는 올 시즌 내내 켈리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켈리의 롯데 상대 성적표는 5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1.49. 36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31개)가 적은 건 아니었음에도 자책점(6자책)까지 이어지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켈리가 15일 현재 탈삼진왕(181개)에 올라있던 데에는 무려 40삼진을 헌납한 롯데 타선의 지분이 컸다. 이는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켈리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미다.

그나마 외인 타자 번즈가 타율 0.333으로 켈리의 공에 준수한 반응을 한 정도. 하지만 전준우(타율 0.077), 손아섭(0.200), 이대호(0.143), 강민호(0.214), 최준석(0.154) 등 롯데의 주 타격 자원들이 켈리를 상대로 모두 고전하다보니 공격이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다. 9월 들어 3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전준우, 손아섭, 이대호, 번즈, 문규현 등이 이번 만큼은 켈리를 상대로 유의미한 안타를 때려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변수는 하나 더 있다. 바로 태풍 '탈림'으로 인한 우천 취소 여부다. 기상청에 의하면 남부 지방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예상 강수량이 최대 100mm에 이르는 상황,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의 오후 강수확률은 70%에 해당한다. 만약 이날 경기가 비로 밀린다면 켈리를 피하게 된 롯데는 21일 혹은 24일에 다른 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생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