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박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준익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제훈, 최희서가 참석했다
제작보고회가 처음이라는 최희서는 “제작보고회가 처음이라 잠을 잘 못잤다. 제 안에서 성의 있게 최선의 답을 하겠다”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회자가 일본어가 편할 수 있으니 일본어로도 인사를 부탁한다고 요구했음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기소개를 이어갔다.
영화 ‘동주’에 이어 ‘박열’에 출연하며 이준익 감독의 ‘뮤즈’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희서는 “동주에서 쿠미 역을 맡았을 때 촬영 현장 자체가 행복했고 좋은 작품을 존경하는 감독님과 함께해서 좋았다. 마지막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1년 만에 쿠미와 상반되는 강렬한 여성 가네코 후미코를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 배우 이제훈에 대한 질문에 “영화 ‘파수꾼’을 보고 이제훈의 팬이 되었고, ‘파수꾼’ 속의 이제훈이 제일 좋았지만 이제 영화 ‘박열’ 속의 이제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준익 감독에게 길거리 캐스팅이 되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확히는 ‘지하철 캐스팅’”이라고 말한 후“지하철에서 연극 대본을 읽는 모습을 보고 동주의 제작자였던 신연식 감독에게 명함을 받아 ‘동주’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영화 ‘동주’에서 강하늘과 박정민, 그리고 이번 영화 ‘박열’에서 이제훈과 함께하는 소감을 묻자 “운이 너무 좋았다”며 “일곱 신에 출연했던 ‘동주’와는 달리 이번에는 41신에 출연했다. 이전에는 조연, 조단역이었으나 이번 영화의 거의 모든 신은 이제훈과 함께했다. 사실 이제훈이 박열에 캐스팅 됐다고 할 때 매우 좋았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배우가 이제훈이었다. 이제훈은 현장에서도 본인의 신 뿐만 아니라 본인이 나오지 않아도 상대방을 위해 최선의 연기를 해줘서 41신이라는 무게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이제훈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최희서는 2009년에 데뷔해 8년간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로서 충무로의 준비된 신예다. 그녀는 영화 '동주'에서 ‘동주’의 시를 사랑하는 일본인 ‘쿠미’ 역을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와 완벽한 일본어를 구사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영화 ‘박열’은 ‘사도’와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20년의 기다림 끝에 영화화한 작품으로 1923년 도쿄, 6천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6월 말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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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박열’ 제작보고회에서 최희서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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