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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②] ‘요코하마의 한국인 유스’ 유지하, 그가 남긴 ‘존재감’

입력 : 2017-01-04 06:51:00 수정 : 2017-01-03 20: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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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한국인 일본 유스’ 유지하(요코하마 F·마리노스 U-18)가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에이치엠 스포츠(HM Sports)와 포항시가 공동 주최한 ‘제4회 포항 한·일·중 U18 최강 교류전’에 참가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 18세(U-18)의 유지하는 최근 25명의 일본인 동료와 함께 고국 땅을 밟았다. 요코하마의 가운데 수비수로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유지하는 185㎝의 큰 키를 살린 타점 높은 헤더와 안정된 빌드업으로 공수 모두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유지하는 낯선 일본땅에서 외로움을 이겨내며 요코하마 F·마리노스 산하 U-18 팀에서 당당히 인정받은 수비수이다. 아버지의 일본 지사 발령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을 떠난 유지하는 요코하마 주니어 유스팀을 거쳐 요코하마 U-18에 입단하는 등 유스 코스를 그대로 밟으며 차근차근 성장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대한민국 U-17 청소년 대표팀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선발된 유망주이다. 지난 8월 J리그 U-16 대표팀 명단에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9월 열린 ‘2015 J리그 U-17 챌린지컵’에서 주전으로 나서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그가 탄탄대로만 달리는 것은 아니었다. 유지하는 지난해 ‘다카마도노미야배 U-18 축구리그 2016’ 프리미어리그에서 고교 3학년 선수들에 밀려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2017년을 기점으로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학하는 유지하에게 2017년은 앞으로의 장래가 걸린 중요한 해가 될 전망이다.

유지하는 “한국인으로서 고국에 돌아와 K리그 유스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함을 느낀다. 울산과의 경기에서 완패한 것이 부끄럽지만 이어진 포항, 성남전에서 일본 팀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빌드업을 통해 승리를 거둘 수 있어 기쁘다”며 대회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키가 크지만 스피드나 볼 컨트롤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키에 비해 다소 마른 편이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에 힘쓰고 있다. 순간적인 판단력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장단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계 기간 동안 부족한 점을 보완해 리그는 물론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후 프로에 입단해 한국의 축구 팬들에게 본인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에이치엠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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