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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쉘, IBK기업은행이 원한 맞물린 톱니바퀴

입력 : 2016-11-08 18:35:56 수정 : 2016-11-08 18: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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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장충 권기범 기자] ‘리쉘 통통!’

IBK기업은행의 외인 라이트 메디슨 리쉘(23)이 팀의 보물단지가 돼가고 있다. 물음표를 지우고 어느새 신뢰를 형성하면서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8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2015∼2016 NH농협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1라운드 최종(원정)경기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16)로 잡아냈다. ‘공공의 적’다운 행보로 개막전 패배 후 내리 4연승, 1라운드를 4승1패 승점 12로 마쳐 단독선두를 이어갔다. GS칼텍스는 2연승을 마감, 2승3패 승점 5로 5위에 머물렀다.

리쉘은 빠르고 섬세한 배구를 위한 이정철 감독의 선택이었다. 1m84㎝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신장이 작지만, 발이 빠르고 수비력을 갖췄다. 토종자원 김희진 박정아에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보조공격수 김미연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리쉘 카드가 톱니바퀴처럼 장단점을 메워줄 것으로 내다봤다.

적절했다. 더욱이 뚜껑을 열어보니 공격력도 수준급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쉘은 공격종합에서 박정아에 이어 2위에 올라있었다. 평균 공격성공률이 45%다. 다득점에서는 5위안에 들지 못했지만 감독의 바람대로 김희진, 박정아와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하며 득점배분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은 집중력도 선보였다. 3세트 동안 24득점(성공률 36%)를 기록한 리쉘의 진가는 2세트에서 드러났다. 1세트를 따낸 뒤 잠깐 방심했을까, IBK기업은행은 2세트 14-18로 뒤졌다. 여기서 리셀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퀵오픈, 블로킹, 오픈,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하며 단숨에 4점을 뽑아냈다. 18-18이 됐고, IBK기업은행은 김유리의 거미손과 상대범실로 25-22로 가져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흐름을 가져간 3세트, 이변은 없었다. 그리고 승부의 흐름을 가른 이는 역시 리쉘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5-15로 맞선 상황, 리쉘의 3연속 오픈성공으로 18-15로 달아나면서 셧아웃승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25-16으로 끝났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IBK기업은행 리쉘이 8일 GS칼텍스전에서 강력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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