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마무리되면서 각팀이 전력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들고 있는 가운데 전자랜드가 약점이었던 가드 보강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박성진 정병국 등이 FA시장에 나왔지만 정병국만 3년 2억원에 재계약하는 등 가드진 개편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가드진이 풍부한 인삼공사가 샐러리캡 등을 고려해 인원정리에 나섰고 박찬희가 그 대상자로 떠올랐다.
박찬희는 국가대표 출신 가드로 41경기에 나와 평균 21분43초를 뛰면서 평균 5.0득점 3.0도움을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김기윤이 급성장한 점 등을 고려해 포지션이 겹치는 가드진을 놓고 트레이드를 고민했고 마침 확실한 가드가 부족한데다 팀체질 개선에 나선 전자랜드와 카드를 맞추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특히 박찬희가 다음 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획득하는 것도 인삼공사에는 부담이었다.
박찬희는 이미 인삼공사에서 나와 개인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이적이 확실시되지만 아직 마지막 과정이 남아있다. 인삼공사가 박찬희를 대신해 받아들일 카드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농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삼공사는 슈터 보강차원에서 포워드 자원을 바라고 있다. 전자랜드에서 탐낼 만한 자원은 한희원 차바위 등이 꼽히고 있지만 차바위의 경우 전자랜드가 난색을 표하고 있어 아직 최종적인 합의까지는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박찬희를 시작으로 6월 트레이드 시장이 열리면 적지 않은 선수이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우승과 FA재계약 등으로 연봉 부담이 늘어난 오리온스도 샐러리캡 부담을 덜기 위해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또한 보상선수로 인해 이적이 힘들었던 FA 선수의 경우도 사인&트레이드 형식으로 새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물 위에서는 조용하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전력 보강과 팀 재편을 위한 구단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박찬희.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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