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실크로드 경주 2015' 총연출 최철기 대표 "한국의 에딘버러로"

입력 : 2015-09-30 16:39:30 수정 : 2015-09-30 16:39:3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추석 연휴 나흘간 ‘실크로드 경주 2015’가 열린 경주엑스포공원에 15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특히 추석 다음날인 28일에는 하루 관람객이 개장 이후 최대인 6만명을 넘었다. 연휴 관람객 증가로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누적관람객은 76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국경을 초월한 관람객들을 한자리에 모은 힘은 역시 문화 공연. 그리고 이 중심에는 ‘실크로드 경주 2015’ 공연관광축제 총연출을 맡은 최철기 대표가 있다. 최철기 대표는 ‘난타’ 연출, ‘점프’와 ‘비밥’의 총감독 등을 역임한 우리나라 넌버벌 창작의 대표주자다.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최철기 대표와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설명해달라.

-10월 18일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제2의 실크로드를 만들자는 거다. 개최 목적은 크게 네 가지다. 대한민국 대표 실크로드 브랜드화를 통해 한류문화의 위상을 더 높이자는 것이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문화축전으로써 위상을 재확립하는 것이다. 또 문화콘텐츠와 첨단 융복합 공간 접목의 콘텐츠 비지니스 모델 적용, 신기술을 알려드리는 것이고 참가국들이 상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공연 말고도 먹거리 볼거리가 많다. 반응이 좋은 그랜드 바자에서는 실크로드 각국 전통차, 음식, 수공예품, 민속공연, 인형극 등을 맛보거나 즐길 수 있다.

▲총연출로서 행사의 큰 그림은 어떻게 그렸는지

-이미 공연이 어느 정도 나온 상태였다. 때문에 팀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의 문제였다. 어떤 팀들을 어떤 순서로 배치해서 콜라보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다. ‘드럼캣’은 타악, ‘사춤’은 댄스, ‘드로잉 쇼’는 그림, ‘점프무술’, ‘판타스틱’은 국악, ‘비밥’은 비트박스 등 여러가지 요소를 합쳐 더 좋은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했다. 예를 들면 국악과 댄스, 그림과 타악 등 완전히 다른 문화들이 콜라보로 만나고 있는 중이다.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었나

-모두가 공평하게 부각이 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있었는 데 그게 쉽진 않더라. 제가 대표자 모임에 가서 ‘정말 공연 자체만 고민해서 판단을 하겠다. 누가 더 많이 부각이 되고 덜 부각이 되는 부분을 사적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 축제의 일환으로 즐겁게 즐기자’고 말했다. 다들 동의했고 그 덕분에 여러 장르의 공연을 콜라보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배우와 스태프들도 생전 안 해본 장르와 만나니 힘든 부분이 있었을 거다. 그런데 다들 공연이 합쳐진 뒤 얻어지는 큰 힘을 느낀 것 같다. 이제는 다들 서로의 무대를 수용하고 시간이 걸려도 스스로 연습에 몰두한다. 소통의 장이 된 것 같다.

▲공연 자랑을 해달라

-각 팀별로 최고들이 만든 공연이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한다는 친구들이 모였기 때문에 각 공연을 붙일 수록 강력해진다. 예를 들면 ‘드로잉 쇼’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드럼캣’을 붙이니 박진감이 더해지고, 볼거리가 늘어났다. 협회에서 꿈꾸었던 게 ‘넌버벌 어벤져스’ 팀을 만들자는 거였다. 이보다 센 건 없을거다(웃음). 각 공연에 모자람이 없으니 관객분들이 먼저 기립박수를 주신다.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있으니 이보다 좋은 공연장, 공연이 또 어디있겠나(웃음). 관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부분도 많아서 재미가 두 배다. 주말에 1박 2일로 놀러오시면 다들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이번 공연으로 기대되는 효과가 있나

-협회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 공연 콘텐츠가 모이는 페스티벌을 만드는 거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축제 기간 동안 영국의 해당 지역은 교회, 국회, 의사당, 집, 카페, 학교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 다 극장이 된다. 개막식에만 몰리는 인파가 20만명이라고 할 정도로 큰 축제다. 우리는 그런 축제를 한국에서 해보고 싶은거다. 다행히 ‘실크로드 경주 2015’의 반응도 좋고, 기대한 것보다 관심을 주셔서 내년에 할때는 훨씬 더 성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