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는 시작 전부터 ‘파스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서숙향 작가와 권석장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에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거기에 어떤 여배우와도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는 이선균과 ‘골든타임’으로 새로운 의학드라마의 신화를 썼던 이성민, 송선미 등이 합류하며 완성도 높은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한 바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미스코리아’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주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드라마의 음악을 맡은 ‘에브리싱글데이’다.
‘에브리싱글데이’와 권석장 PD와의 인연은 ‘파스타’가 방송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각적인 영상과 공효진에게 ‘공블리(공효진+러블리)’라는 별명을 선사하며 2010년을 따뜻하게 열었던 ‘파스타’에서 ‘에브리싱글데이’는 드라마와 어울리는 최고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후 ‘마이 프린세스’, ‘골든타임’ 그리고 ‘미스코리아’에 이르기까지 권석장 PD가 연출하는 드라마에 항상 OST를 담당하며 세련된 음악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3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에서는 항상 ‘에브리싱글데이’의 음악이 함께 곁들여졌다.
드라마에서 선보이는 ‘에브리싱글데이’의 음악은 그 자체로 드라마를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BGM도 연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 좌충우돌 청춘들의 로맨틱 코미디에 유난히 잘 어울리는, 따뜻하면서도 상쾌한 음악을 선보여 동시대를 살아가는 2030들의 정서를 가장 잘 건드리고 있다는 평이다.
‘미스코리아’ 역시 방송 후에는 ‘빨리 OST 음원을 발표해 달라’는 시청자들의 성화가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 10일 벼랑 끝에 선 주인공들의 절박한 심정을 대변해주는 곡 ‘New World’, ‘Street Of Angels’과 이들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가사를 담은 빠른 템포의 곡 ‘Take My Hands’ 3곡의 음원이 발표되어, 그 일주일 전 공개된 온유의 ‘Moonlight’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OST를 맡은 ‘에브리싱글데이’는 권석장 PD와 작업에 대해 “권석장 감독님의 ‘사단’으로 함께 불러주시니 영광이다. 4편의 드라마를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정이 많이 쌓인 것 같다. ‘파스타’ 이후 시청자들께서 좋은 반응을 주신 덕에 이후에도 계속 감독님이 먼저 연락을 주셨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끈끈한 파트너십을 드러냈다.
또한 ‘미스코리아’의 명장면으로 “이연희 씨가 고교시절 남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문세 선배님의 ‘깊은 밤을 날아서’가 배경으로 흐르고 노란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또 3회 엔딩에서 이선균 씨가 극 중 오지영이 이윤과의 자리를 박차고 나오길 기다리는 장면이 좋았다. 눈이 날리는 가운데서 이선균 씨가 절박한 마음으로 앉아 오지영을 기다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에브리싱글데이’는 “권석장 감독님은 음악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 분위기의 틀을 잡기 위해 같이 이야기 한 부분 중 하나는 ‘미스코리아’가 IMF 시대를 지나는 사람들의 절박한 심정과 시대적 느낌을 다루고 있는 만큼 이 점이 음악으로 잘 표현됐으면 하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코믹한 장면이 나오더라도, 음악 만큼은 너무 가볍지 않은 분위기로 무게 중심을 잡고 가기로 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애썼던 인물들의 마음을 음악을 통해 담으려 했다는 점을 잘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매 회 따뜻한 영상미와 감각적인 음악이 어우러지며 호평을 더해가고 있는 ‘미스코리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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